찬란한 오월의 아침.

by 야생마 posted May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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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 마당 잔디밭에 낯선 생명이 피어나고 있다.
촉촉히 물기 머금은 채 그것은 신비롭고 위대한 탄생.

모든 생명의 어머니인 대지여~ 흙이여~
영롱한 물방울 반짝이는 풀잎들이 싱그럽고
그것이 새로운 탄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있다.

오늘은 축복받은 날...
내가 이렇게 살아있음이 행복하고 감사하고
세상 어느 생명들과도 대화 나눌수 있는 나를 사랑한다.
생각치 못한 많은 살아있는 위대한 것들이 축복을 준다.
언제나 어디서나 내 주위엔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것들이 넘쳐난다.

스머프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스머프들과 술래잡기 하고 지붕에서 미끄럼을 타고싶다.
마당 한가운데까지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나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말라버린 수국, 싱그런 다알리아, 장미의 황혼도 너무 화사해!

계절의 여왕 오월의 시작.
가을에 맞는 이 느낌이 생소하지만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찬란한 아침에 눈부신 햇살아래 두눈을 감으며
나에게 나즈막히 고백했다.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