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by 야생마 posted Apr 0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얼마나 오래 기다릴수 있을까요?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고 합니다
한사람만을 사랑할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습니다

다시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中 에서 -

영화속에서 마지막에 주인공이 뛰어내린 곳이죠.
영화속에 지리산이 나온다고 졸리움을 참고 꿋꿋이 보았던 기억.
동향의 여배우 고 이은주의 얼굴도 창백하게 되살아 납니다.

사랑하다가 어떤이유로 서로가 멀어져도 그건 잠시뿐인 것.
솟구쳐서 다시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할까요.
정해져 있는 운명대로 흘러 갈테고 그걸 감당하기만 하면 될텐데...

세계 최초로 상업적 번지점프가 시작되었던 곳.
제목은 선정적으로 했습니다만 저는 번지점프를 하지 않았습니다.
헤어짐 자체가 두렵기 때문이에요.

남태평양 어느 섬나라 주민의 성인의식에서 유래된 번지점프.
저는 아직 어른이 될 수 없음을 이유로 다리위에서
에머랄드빛 카와라우 강만 한참이나 바라만 보았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비친 와인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버스에서 바라보는 포도밭이며 사슴목장, 양떼들이 꿈결 같네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