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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64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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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탐험가 제임스 쿡의 이름. 해발 3755미터.
마오리족이 부르는 산이름은 전설속의 조상신 '아오라키'라고 부릅니다.

이 산을 오르면서 에베레스트 정상 탐험을 꿈꾼 힐러리경도 떠오르네요.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 그 후론 네팔에 병원, 학교등
네팔을 돕는일에 앞장섰던...얼마전에 사망소식을 들었었는데..
뉴질랜드는 존경을 잃었고 네팔 셀파들은 아버지를 잃었다고 한 뉴스가 생각납니다.

또, 이 산을 오르다 두 다리를 잃은 뉴질랜드인이 의족을 한 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놀랍고 엄청난 소식도 기억이 나네요.
셀파들은 아직도 왜 그렇게 돈 들여가며 목숨 걸어가며
설산에 오르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하죠. 왜 그렇게 오르려고 하나요?

후커계곡(Hooker Valley) 트랙킹을 했는데 조금 아쉬운듯 한 느낌이 있네요.
가이드 북도 없고 정보가 없어서 숙소 카운터에서 가르쳐준 일반적인 곳을 찾았는데
뉴질랜드에선 가벼운 거리는 트램핑이라고 하더군요.
왕복 5시간정도 걸렸으니 트레킹이라기 보단 트램핑이 맞겠습니다.
모처럼 설산들을 보며 길을 걷고 호수에 떠다니는 빙하조각들 보니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늦여름이기 때문이겠지만 빙하가 많이 녹아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학교앞 소녀들을 보니 안나푸르나, 랑탕의 소녀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소녀는 설산앞에서 더욱 순수하고 예쁜것 같아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 토끼들이 어지럽게 돌아 다닙니다.
동네 꼬마들이 아쉽게 작별하고 그 으스름에 토끼들 세상이네요.
설산을 배경으로 토끼 사진을 다 찍어 보는데 셔터 소리에 쫑긋한 귀가
숙소의 유리창 너머의 내모습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아오라키 쿡 산을 자세히 보니 신의 형상이 느껴지네요.
눈과 코, 입이 보이는듯 합니다. 신께서 마오리족에게 무슨 말씀을 하는걸까요..
백인들이 들어오면 사랑을 베풀어라...자연을 아껴야 함을 가르쳐라...ㅎㅎ
아오라키...마운틴 쿡...해가 완전히 지고 별이 뜨고 달이 떠 오르면
그 신의 얼굴은 더욱 신비롭고 평화롭고 헝클어진 제 마음을 정연하게 합니다.
  • ?
    북창 2008.03.19 15:29
    설산,계곡,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의 모습이
    네팔의 여느 트레킹코스와 아주 흡사하네요.
    아오라키의 품에 안긴 야영족은 얼나나 행복할까요!!

    티벳 독립시위대의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커서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그들의 희생이 언젠가는 독립의 꽃으로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 ?
    청매 2008.03.19 15:53
    이번엔 뉴질랜드 소식이네요.
    천연 대자연 속에서 신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니
    경이롭고..경외감마저 들어집니다.
  • ?
    봉래동천 2008.03.19 17:51
    마운틴 쿡....
    멋진 풍광이 야생마님의 앵글속에서 더욱 빛이 나는군요.
  • ?
    선경 2008.03.20 00:12
    태고적 신비스러움속에 더욱 건강해보이는
    야생마님 활기찬모습 참좋으네요
    청아한 들꽃의 미소가 설산아래 잔잔한 평화로움을 더해가네요
  • ?
    야생마 2008.03.20 18:41
    정상에 오르는데 3, 4일 일정으로 혼자는 300만원정도
    둘이면 각 150만원 정도 경비가 든다고 하네요.

    티벳이 안봐도 얼마나 처참한 상황이 벌어질 지 예상됩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압력을 넣어서 유혈사태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5월 광주의 무참한 학살을 묵인 방조한 미국에게
    부탁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들은 아무런 무기도 없고
    달라이라마는 폭력을 자제할것을 촉구하기도 했구요.
    슬프고 눈물이 납니다. 중국정부가 신의 음성을 듣기를...
  • ?
    k양 2008.03.24 20:57
    뉴질랜드에도 만년 설산이 있군요. 어딜 가나 달력 사진 그 자체군요.
    야생마님도 아뒤답게 시쳇말로 간지나게 잘 나오셨습니다..... ㅋㅋㅋ
  • ?
    야생마 2008.03.26 16:46
    아오라키가 제 뒤에 든든하게 있으니 기운도 나구요.
    한번쯤 저를 안아줄지도 모를일이다 생각도 했답니다.ㅎㅎ
  • ?
    섬호정 2008.03.29 09:26
    신에게서 가장 축복받은 땅! 뉴질랜드 그곳,어디에서든 야생마님 건강한 모습만 볼 수있으면 행복합니다 글을 읽으며 상상하던 모습보다 더 활기차보여서요...

    티벳의 독립시위 유혈 사태를 애태우는 야생마님 인도주의 정신에 공감합니다 종교의 자유 학업의 자유를 찾아 망명하는 수많은 티벳인들..중국인들에게 사형당하는 그들의 절규를 상상하면 ..세계가 빨리 관심을 집중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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