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훈자에서...

by 야생마 posted Sep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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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살람 발람콤!!(?)  안녕하세요!
어제 이슬라마바드에서 KKH를 24시간 넘게 달려서
가을색으로 변해가는 파키스탄 북부 훈자지방에 도착했습니다.
왜그리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인도의 암리차르 황금사원에서 또 며칠 머물다가
국경에서 국기하강식이 볼만 하다고 해서 그것도 둘러보고
한적한 국경을 넘어 라호르를 지나 이슬라마바드에서
여러가지 할일을 하다보니 인사가 많이 늦어졌네요.

파키스탄의 첫느낌은 인도에 비해 많이 깔끔하고 도로도 좋고
사람들은 참 조용하면서 많이 친절하네요.
라호르까지 자가용으로 태워주기도 하고 우리나라 대사관
가는데도 친절하게 버스 내릴곳 안내해주더니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비까지 지불하더군요. 한사코 만류했더니...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 당신은 손님이다...
이슬람국가에서 손님을 귀중하게 여기는 풍습이 있는가 봅니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의 허름한 숙소 창가에서 환한 보름달을 보며
나름대로 경건하게 추석의 기분을 느꼈습니다.
패스트푸드로 제법 푸짐하게 추석음식을 맛있게 먹었구요.^^
우리님들도 추석 잘 보내셨겠지요?

오늘 훈자의 아침은 쌀쌀하네요.
오는내내 버스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황량한게 티벳의 고원이
느껴졌습니다. 인더스강을 따라 캐라코럼 하이웨이를 달리다가 맞는
설산과 초록색 마을들이 참 예쁘더군요.

오늘은 이렇게 가볍게 인사드리구요.
훈자 이곳저곳 다녀보며 여러 모습들 보여 드리겠습니다.
인터넷 여건이 생각보단 괜찮은데 아무래도 아쉽네요.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우리나라 여행자도 많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좋은날들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사진은...날마다 국경에서 열리는 국기하강식 모습인데
양국의 응원전이랄까 암튼 노래와 구호와 박수와 환호들로
열기가 가득합니다. 파키스탄보단 인도쪽이 응원석도 넓고 화려합니다만
열정만큼은 절대 파키스탄이 뒤지지 않더군요. 재밌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파키스탄 페러웨이(?)버스터미널 앞 도로의 모습인데
당나귀수레와 마차등이 많이 다녀요.  로컬버스터미널 이라선지
지저분한 모습도 보이지만 참 순수하고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