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HI DELEK!! 맥그로즈간즈...

by 야생마 posted Aug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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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파란하늘을 맞은 지 언제였던가...
하늘높이 솟아오른 룽다와 바람을 가르는 오색빛 타르쵸.
무엇보다 바라만 봐도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는
기도바퀴를 돌리고 옴마니밧메흠을 외우며 코라를 돌던
정말 '해맑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티벳사람들.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 맥그로즈간즈.
인도여행의 종착지로 이곳을 택했는데 참 평온하네요.
지금 이곳은 날씨의 변화가 아주 심한 변덕입니다.
밤부터 오전까지는 맑고 점심무렵 세차게 한바탕 쏟아진 뒤
서서히 개어서 저녁무렵 구름들이 각가지 형상을 만들어 냅니다.
자주 신비로운 운무에 갇힙니다. 지리산의 그것처럼요.

날씨가 선선해서 편히 쉴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혹독한 히말라야를 목숨걸고 넘어서 인도정부의 배려하에
이곳에 둥지를 튼 달라이라마와 티벳인들의 삶이
숭고하고 아름답고 또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SAVE TIBET!! FREE TIBET!! WORLD PEACE!!
티벳박물관에서 본 간디, 넬슨만델라, 마더테레사 수녀님...
오늘날 너도나도 정의라고 부르짖으며 힘과 자본을 과시하지만
결단코 평화주의자들이 승리할 것입니다.
그건 불멸의 진리일 것이리라 믿어요.

동행인은 중국에서 오래 살았던터라 중국의 입장을 대변할때가
많아서 저랑 자주 의견충돌을 합니다. 국제정치 전공했어요.
최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 읽고 나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무슨 빼앗은 나라의 군주의 혈통을 막아버려야 한다느니
귀족들을 성향별로 적절히 이용을 해야 한다느니...
조금 읽다가 속이 뒤틀려서 덮어버렸습니다.

근데 동행인...오늘 티벳스님과도 즐거이 대화하고 코라도 돌고
티벳사람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마니차도 돌리고 불공도 드리고...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리는듯 하네요.
마음의 평화를 가득 담아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쫄라캉 코라.


쫄라캉주위 코라하던 중 만난 장대비.


비 그친 후의 대지.


운무속의 남걀사원.








남걀사원 예불드리는 모습.




남걀사원의 만다라.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전에 티벳사원에서 스님들이 제작하는 장면 보여드렸지요.
그리는게 아니라 색가루를 입혀서 만든겁니다.






오체투지. 티벳사람들의 신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감동입니다.




남걀사원 스님들의 교리문답하는 모습.
토론이 너무나 열정적이어서 마치 싸우는듯 하지요.




남걀사원의 쿠텐스님과 함께...
스님은 저를 참 예뻐해 주셔서 손도 따스히 잡아주시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등도 토닥여 주셨습니다.
너무도 좋았고 아주아주 따뜻하고 다정하셨습니다.
작년 오해봉선생님과 섬호정선생님등 오브넷 어르신님들 이후
아주 오랫만에 느껴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알고 있었지만 우린 행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마음의 평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
스님의 말씀으로 다시한번 깊히 되새겨 봅니다.




달라이라마님의 거처. 철통같은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문옆 주차장에 우리나라 브랜드의 경차가 세워져 있었어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림 아닌가요?
우리의 독립군 분들과 닮아있습니다.


혹독한 히말라야를 넘는 14대 달라이라마.




테레사수녀님과 머리맞대는 달라이라마님.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님과...
이상. 티벳박물관에서...






운무속 맥그로즈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