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향기 그득한 마날리.

by 야생마 posted Aug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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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성지가 있는곳으로 깊숙히 들어가려던 계획은
희망만으로 끝나버리고 히말라야 산자락 마날리라는 곳에 와 있습니다.
동행인의 몸상태도 좋지않고 새벽5시 한대뿐인 버스...힘드네요.

인도의 스위스라고도 불리우고 현지인들의 대표적 신혼여행지라네요.
아래 꿀루계곡부터 사과가 주렁주렁 사과나무가 무성히도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물보다 사과주스를 더 마신다고도 하구요.

비쉬누신의 예언을 받은 마누가 커다란 배를 만들어 홍수를 피했다는
'노아의 방주'와 흡사한 '마누의 전설'이라는 인도신화의 지명에서
'마날리'라는 지명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히말라야 깊숙히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은 이곳에서
사과향기에 취한 채 설산을 바라보는 것으로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아주 좋아요. 밤엔 추워서 침낭펴고 자야합니다.
지리산장의 늦가을의 그 싸늘함. 그 청정...
바로 그 느낌으로 너무나도 행복하답니다.

마날리의 싱그러운 아침. 아주 좋습니다.
히말라야 설산을 마주한 그 순간 그 느낌.
지리산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행복합니다.

이곳 깨끗한 강에서 잡은 송어요리도 먹고 사과는 질리도록 따먹고
동행인도 많이 나아져 사진모델에 열연해줘서 많이 감사하구요.^^

작년 8월 첫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북한산의 어느 등산로를 무더위속에서 헉헉대며
좋은님들의 곁을 따랐던 아주 소중했던 순간들...

막바지 여름날이겠지요. 건강하십시오.
행복하십니까???  저는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