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 아라비아해...

by 야생마 posted Jul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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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 다 가마는 희망봉에 깃대를 꽂고 인도양을 표류하다
급기야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아라비아해를 가로질러
인도서부 고아해변에 정박하고 이름을 남겼을까...

그 지명이 남아있고 1961년까지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곳.
그래선지 느긋하고 태평스러운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거리도 깔끔하고 비수기여서 해변도 한적하고 아늑했습니다.

빤짐이란 곳이 주도시인데 해변과 건물들 참 예쁘더군요.
코코넛 야자숲사이 도로를 때론 세찬비를 맞으며 오토바이로
돌아봤는데 남부해변도 북부 안주나해변도 좋긴 마찬가지구요.
만나는 사람들도 억센 외모완 달리 순박하고 재밌습니다.

사실, 이곳은 예전엔 히피들의 천국이었다지요.
지금도 인도당국의 묵인하에 마약이 유통된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저도 대마 아주조금 피워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인도바다 최고의 휴양지입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기도 하네요.

지금, 인도의 날씨는 몬순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간 상태이고
특히 남인도는 중부지역보단 훨씬 시원해요. 참 좋습니다.
첸나이,타밀라두등 남동부해안은 다른 기후의 영향을 받아서
많이 더웠지만 이곳은 대체로 낮엔 조금 덥고 밤엔 아주 시원합니다.
앞으로 더운 중부사막지대로 올라갈 예정인데 조금 걱정이네요.

고국은 지금 많이 더운가 봅니다.
청정 지리산과 더불어 남인도 열대의 소나기와 시원한
아라비아해의 바람으로 조금은 시원한 주말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