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리산행

by 야생마 posted Dec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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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마지막 지리산행 다녀왔습니다.
당분간 언제 가보게 될지 기약없기에 가슴속에 풍경 하나하나 담았어요.
하얀 설국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정상부의 바닥은 눈이 많이 쌓여있고
지리산맥의 능선들 제 심정을 아는지 일망무제 탁트인 시야로
구석구석 시원하게 많이도 보여 주었습니다.
남해바다의 수평선까지 보일정도였고 덕유자락, 무등산까지...
두어걸음 걷다 뒤돌아 보고 자꾸만 둘러보고...
항상 그 자리에 그렇게 영원토록 있을터인데...왠지 아쉬움이...
저는 정말 갈때마다 감동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창원 친구집에 가던길에 들꽃님 가게에 들렀습니다.
들꽃님 늦게 오셨는데 그동안 잘생기신 남편분께 사진 강의 들었어요.
친절하게 필름첩 꺼내오셔서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맛있는 허브차도 직접 만들어 주시고...진작에 가볼것을...
지리산 사진들이 물론 감동이지만 이상하게 남편분께서 찍은 러시아에서의 작품들이
자꾸 마음에 가더라구요. 그 사진들 담긴 사진책자도 하나 얻어 왔습니다.
들꽃님 정말 반갑더군요. 역시 만나면 더 좋은 오브넷 가족분들이 아닌가 해요.
바쁘시길래 잠시 앉아있는 사이 틈나는대로 찍었어요.ㅎㅎ











일하시는 들꽃님의 멋진 남편분...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습니다.
많이 감사했구요. 두분 가족모두 많이많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날 바쁘셔서 하산길에 사진찍으러 다시 들리기로 했었는데
제 몰골이 처참해서 그냥 가겠노라고 연락드리고 중산리에서 나오는데
바로 청학동 가는길이 나오더라구요. '다오실'에 들렀습니다.
발냄새나고 땀냄새나는 야생마를 성락건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네팔 히말라야에 많이 다녀오셔서 좋은 말씀 들을수 있었고
히말라야에서 가져오신 귀한 홍설차 잘 마셨습니다.
나중에도 좋은 말씀 해주시기로 약속 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하동으로 나와 섬진강변 달려봤습니다. 악양 평사리 두 소나무...
섬진강은 변함없이 흐를테지요. 잠깐 울컥한 기분이...암튼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새해에는 오브넷 님들의 눈과 마음으로 지리를 느끼렵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와 태백산맥 지리산은 코드가 비슷하니
오브넷 족보에서 저 지우시면 안됩니다. ㅎㅎㅎ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멋진 새해 맞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