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 해협 - 세상끝으로 가는길

by 야생마 posted Sep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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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선박 세계여행을 한 포루투칼의 마젤란 선장이 처음으로
이곳을 통과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해협...파나마 운하가
완공되기 전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주요한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 지방의 요즘은 하늘을 구름이 잔뜩 덮고 있는데
해협의 물살이 더욱 세차보이고 여행자는 더욱 고독해 보입니다.

마젤란 해협을 앞뒤로 사방은 지평선이 보이는 평원이나
하얀 안데스가 멀리 아스라히 이어지는 모습이고
그 평원엔 아직 이름을 알지 못하는 낙타 비슷한 모양의 동물,
양떼들과 소떼들과 말...딱 한마리 보였던 잿빛여우,
타조 비슷한 큰 새의 모습과 고니처럼 보이는 새들, 매...
아주 뜸하게 보이는 외딴 농가가 전부이고 온통 고요함 뿐입니다.

버스와 차량들을 저편으로 건네는 선박은 아주 안정감이 있습니다.
배가 전혀 흔들리지도 않고 한쪽으로 전망갑판도 잘 되어 있구요.

그리고, 배의 친구가 함께 달립니다.
머리와 꼬리가 까만 헥타돌고래 인듯한데 아주 작고 귀여워요.
거의 반대편 선착장에 다다를때까지 열심히 보조를 맞춰 헤엄칩니다.

돌고래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서호주 록킹햄의 병코돌고래도 그렇고
이 동물은 정말 사람과 아주 친숙하지요. 아마 가장 친숙한 동물인듯...
그당시 록킹햄에서 배의 선장님은 그저 이동중인 그들 가까이만
갔을뿐인데 돌고래들이 스스로 반가워서 춤도 추고 유영을 뽐내고
아주 다양한 모습을 우리 주변을 돌며 보여 주었거든요.

"와!  사람들이다. 오늘은 내가 아주 멋진 유영을 보여줘야지!"
분명 이런 대화를 나누는걸 느낍니다. 성격 너무 좋지요.
상어의 공격을 받던 서퍼를 돌고래가 구해준 기사도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여기 이 곳 남아메리카는 참 독특한 곳이고 너무 감동입니다.
세상끝으로 달려가는 여행자의 마음은 감동으로 아주 충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