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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69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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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넘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동부해안선을 따라
포도밭과 양떼들을 가르며 2시간여 달려가면 나오는 카이코라...

이곳은 향유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서 고래구경의
대표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길이가 15미터 이상
20미터까지 되는 거대한 고래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심이 깊고 남극에서 밀려오는 한류와 태평양의 난류가 만나
프랑크톤이 풍부해서 크릴이 아주 많이 번식한다고 합니다.
고래가 머물기에 아주 좋은 곳이겠지요.
고래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 전설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고래뿐만 아니라 돌고래, 가까운 섬에는 알바트로스도 많구요.
뉴질랜드물개도 역시 많이 서식하고 바다새들 아주 많습니다.
전복이나 여러 조개류들 바위에 많이 붙어 있구요.

서호주 힐러리 하버에서 고래 볼때처럼 무심코 왔는데
이미 예약이 내일까지 꽉 차서 비행기도 내일에나 되어야
고래구경을 할 수 있고 헬기는 너무 비싸서 아예 포기하구요.
그냥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훗날을 기약합니다.
겨울이라 한가할줄 알았는데 고래구경은 겨울이 좋다네요.

뉴질랜드물개와 한때를 보내고 바다옆 언덕에 올라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는데 고래센터에서 본 동영상 속의 고래가
바다멀리 마냥 떠오르더군요. 근데 그순간 검은 발레복을 입은
세월에 녹이 슬었겠지만 여인의 우아한 몸짓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아~맞습니다. 그것은 신비일 것입니다. 신비...신비가 아닐수 없는...

아주 오랫만에 소식 전하지만 야생마의 질주본능은 계속됩니다.
고래의 힘찬 유영을 보여드리며 씩씩하게 소식전하려 했는데
뉴질랜드물개의 하품을 보며 늘어지는 상황이라서 참 난처하네요.

천왕봉보다도 낮은 산들이 하얀눈을 덮어써서 히말라야 고봉같네요.
엽서사진으로 고래의 힘찬 몸짓을 느끼시면서
즐겁게 주말,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지젤 2008.08.18 11:33
    향유 고래라면 고래들 중에서도 세상에서 제일 큰 고래로 알려져 있는 고래 맞나요???? 해변이 아름답네요. . 정말 비상하는 새 같은 모습이네요. . 꼬리 부분이 저렇게 크다니. .
  • ?
    야생마 2008.08.18 15:40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20미터 정말 엄청나지요..
    하해님은 바다에서 '그랑블루'를 떠올리시지만
    저는 낸터키트호가 항상 떠오릅니다. 석유가 발견되기전에
    고래기름으로 등잔불을 밝혀서 고래가 수난을 겪었다고해요.
    이스마일과 광기에 사로잡힌 에이허브선장...
    한쪽 눈을 잃고 다리를 잃고도 끝없는 복수심에 불타는 광기..
    하지만 그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되겠지요.
    갑판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그들의 노래, 우정 또한 아름답습니다.

    최근에 목격한 것중에 저를 지켜봐 주시는 이름모를 분들이
    많은 신경써주고 계시는구나 참 감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참 감사하고 정말 사랑합니다. 앗! 지젤님 반갑습니다.
    제가 담아내기엔 너무 벅차게 아름다운 곳이에요.
    잠깐씩 들르셔서 아름다운 세상 함께 여행하시길 부탁드려요~
    여행 가신분 돌아오실때 어색하지 않게 사랑방에 군불 자주 때주시구요. 남반구엔 이제 봄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 ?
    지젤 2008.08.18 20:48
    저도 "그랑부르"란 영화에 매료 되었었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 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 경험이 있답니다. 하해님의 감성의 깊이가 짐작 됩니다. 아름다운 분 이시라 믿어 집니다.
    ^!^
    가능하면 여행에 동참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야생마님의 바다에서는 "모비딕" 보다는 "희랍인 조르바"가 떠오릅니
    다. . 자유와 열정의 표상으로. .
  • ?
    如山 2008.08.19 11:46
    "야생마의 질주본능"은 계속돼야 합니다!!!
    반갑습니다.
    건투 빕니다.
  • ?
    벤더스 2008.08.19 18:21
    어떤이는 부처를, 예수를, 알라를, 사랑하는 연인을 통해 구원을 찾으려고 하는데, 야생마님은 여행을 통해 구원을 찾는 분 같습니다
    풍경과 풍광 그리고 사람들 그 속에 야생마님의 마음이 놓여 있군요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기 바랍니다
  • ?
    수국 2008.08.20 16:53
    야생마님 저도 무임승마로 같이 여행하고 있어요^^
    사진색감이 깨끗해서 풍경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여행도 좋지만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시길...
  • ?
    야생마 2008.08.20 18:03
    수국님께서 같은시간에 다녀가셨네요.
    틈틈이 에너지 충전하게끔 사랑방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모든분들 참 감사하구요.
    세상끝까지 야생마는 멈추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오브넷에서도 구원 받았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오늘로 포도밭일이 마무리 되었네요.
    이제 길을 나섭니다. 함께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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