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따러 갔다가...

by 야생마 posted May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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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법적으로 11.5 cm 인가 그 이상의 크기만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것들만 많아서 좀 늘이면 될만한 것 몇마리만 현장 시식으로 끝냈네요.
바다쪽으로 더 나가야 하는데 물 들어오는 시간에 좀 늦었다고 하시더군요.

그 근처에 뉴질랜드 물개 서식지가 있어서 들러 보았습니다.
해안선따라 꽤 많더라구요. 대략 300여마리 되는 것 같더군요.
갓바위 웅덩이에서 새끼들의 물장구가 생동감 있고 참 신납니다.

어른 물개들은 대부분 누워 잠자는데 새끼들은 천방지축 뛰놀다가
아주 큰 호통을 맞기도 합니다. 물개는 밀포드 사운드에서도 봤지만
이렇게 대규모 서식지를 보니 딴세상 같고 신비롭기 그지 없네요.
망원랜즈도 없고...동영상도 안되고...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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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호박방>THE AMBER ROOM - 스티브 베리

러시아 상트뻬제르부르크 예카테리나(여름궁전)에 만든 방전체를 호박으로 만든
불가사의 하고 아름다운 보물.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상트뻬제르부르크
점령다시 훔쳐간 그 진귀한 보물을 찾아가는 미스테리소설.

러시아 여행중 상트빼제르부르크에 들렀을때 에르미타쥐(겨울궁전)만 방문하고
예카테리나를 못들려 그 복원된 호박방을 못본게 아쉽네요.
하긴 에르미타쥐도 워낙 방문객이 많아서 줄서는걸 포기했으니..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어서 읽는내내 흥미롭고 빠져드네요.
뮌헨, 퓌센, 상트빼제르부르크, 프라하 등 반가운 지명들이 나올땐 추억도 새기구요.
저런 엄청난 보물을 소장해서 혼자만 보고 간직한다는건 세계인의 불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여행중 틈나는대로 둘러본 박물관들이 새삼 소중하고 아름다운 장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굳이 사서 볼 필요까지는 없는 정도인데 한번 읽어 보는것도 괜찮겠네요.
요즘 지난날 너무 부족했던 독서량 만회를 하라는건지 가을이라서인지
책장속의 책들이 자꾸 태클을 거네요.^^   신간은 거의 없지만...
다음주부터는 많이 바빠질듯 하고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읽어야겠죠.

즐겁고 건강한 봄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