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by 야생마 posted Mar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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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반년을 보내고 유럽여행 계획을 짜면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를 끝내는 포기했었는데 그러면서
내겐 뉴질랜드의 밀포드가 남아있다고 위안을 삼았던 기억이 납니다.

피요르드...빙하의 침식으로 생겨난 해안지대를 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름의 막바지인데도 만년설의 산봉우리들과 빙하가 녹은 폭포수,
바다사자와 바다표범인지 물개인지 천진스런 생명들.
오래된 기억속 영화의 장면들도 떠오르고 그냥 모든게 감동이네요.
이곳이 '반지의 제왕' 영화속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것 같습니다.

밀포드로 가는 여정도 꼬불꼬불 돌고 돌아서 신비감도 들고
그 길가의 풍경도 아주 색다른 느낌이 들어요.
남극과도 그리 멀지 않아서인지 청량하고 싸늘합니다.

사실, 지도상으론 퀸즈타운에서 그렇게 멀진 않은 곳인데
자연환경을 최대한 덜 훼손하려 먼길을 돌아서 간다고 하네요.
뉴질랜드 남섬 서남부에 이런 피요르드가 엄청 많아요.
밀포드와 몇군데만 개발이 되어서 관광이 되는듯 합니다.

아쉬운 것은 지금 제가 전혀 감을 못잡고 있어요.
트레킹이 유명하다던데 도대체 어떤식으로 이뤄지는지
숙소예약을 몇개월 전부터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개념을 모르겠어요.
유람선의 선장님께선 바다까지 나가서 계속 돌고래를 찾으시는데 못만나서 아쉽구요.
암튼, 지금 생각은 나중에 적당할 때 정보를 얻어서 한번 더 들러보려 합니다.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를 포기했던 아쉬움도 풀었고
비슷한 해안지대인 몬테네그로의 코도르도 떠오르구요.
설산, 사막, 바다, 호수, 초원 등등 거의 모든 자연환경을 만난듯 한데
드디어 피요르드까지 만나고 보니 더할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퀸즈타운에서 우리나라 여행자분들 많이 만나는데
가이드 따라 열심히 다니시는 어른들도 많습니다.
중년부부 두분만 오신분도 계셔서 사진도 찍어드리구요.
섬호정선생님 비롯 다녀가신 분들도 많으시겠죠.
추억도 되살리시고 한번쯤 방문계획 세워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좋은 봄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