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by 야생마 posted Feb 26,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 해안을 띠처럼 두르고 있는 거대 산호군.
대략 2000킬로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해요.
태평양 가장자리에 생긴 하얀 상처처럼 뚜렷하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생물이라고 하네요.
BBC에서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2위에 꼽히기도 했다지요.

요즘은 우기라서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놓칠수는 없는 곳이죠.
간단하게 하루짜리 투어를 했는데 이른아침 비가 내려 걱정했지만
부두에 도착하니 비가 그쳐가고 무지개가 뜨더군요.

휫선데이 제도의 여러 섬들을 지나는데 해밀턴 섬이던가 들르는데
부두에 여섯나라의 국기가 펄럭이는데 태극기가 보여서 기뻤습니다.
호주인들에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걸 물으면 휫선데이 제도에서
항해를 하면서 바다위에서 일광욕을 하는게 1위에 뽑힌다고 하네요.

1시간정도 항해를 하고 알록달록 산호사이에 정박한 채
스노쿨링을 하면서 산호들, 물고기들, 흐뭇한 사람들의 표정
너무 좋았고 점심 부페에서 그동안의 한을 맘껏 풀었답니다.ㅎㅎ
한 일주일만 머물렀으면 정말 좋겠더군요.

갑판 위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더욱 멋지지요.
여유가 있다면 헬기 타보겠는데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타지 않더군요.
아쉬운대로 엽서 몇 장 찍어서 대신합니다.

아름답습니다. 프렌티안, 서호주, 지중해, 홍해바다, 제주해안...
이렇게 아름다운 선물을 받고 축복속에 살고 있는데 왜이렇게
뭐가 부족하다고 자꾸 개발이란 명목으로 파괴를 일삼는지 아쉽네요.

바다거북, 형형색색 열대어등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되어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해서 산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 사라져 버릴지 모를일이지요. 훗날 역사에 20세기말, 21세기초
그 당시의 인간들의 무지와 탐욕으로 지구가 망가져 버렸다고
그렇게 기록 될겁니다. 제자신도 <Atonement--속죄>가 필요하겠죠.

항구로 돌아올때는 비가 흩뿌리고 파도가 거칠어 졌습니다.
그렇다보니 잠시동안 꿈나라에 다녀온듯한 느낌도 드네요.
근데, 스노쿨링 할때 전신복을 입는것까진 괜찮았는데--- 화상이나
상자해파리(독성이 강해서 물리면 위험합니다.) 때문이기도 합니다.
안전조끼를 입으라고...한국사람은 입어야 된답니다. 참내...
한국수영이 지금 박태환이가 금메달을 따내 못따내 하고 있는판에..
5분동안 지켜본 후에 벗어도 되는지 판단한다고..
금메달 꼭 따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