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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14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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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봉의 산들이 늘어서 있는 스노위 산맥.
가장 높은 산인 코지오스코(해발2223미터) 산엔 야생화가 만발합니다.
겨울 스키시즌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온다고 하구요.
여름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적하게 모여듭니다.

겨울엔 대중교통도 많아진다는데 여름엔 대중교통이 없습니다.
스쿨버스가 여행자들을 태워 주는데 지금은 방학기간 이구요.
발 동동 구르다 결국 렌터카를 빌려서 갔는데 24시간에 8만원 정도..
국립공원 입장료가 주차권 포함 만오천원 정도에 기름값 2만원정도 들었네요.

시간이 맞지 않아 스키리프트를 탔는데 그래선지 산을 올랐다가 아니라
산을 걸었다가 맞겠습니다. 리프트를 내려서 정상까지 왕복 5시간 정도...
노인분들도 아주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정상에 다녀옵니다.

만년설을 기대했는데 한 평 정도 있더군요. 구절초를 닮은 야생화들,
탁구공만한 몽실하게 핀 노란꽃들이 산을 덮었습니다.
멀리 겹겹의 능선들은 지리를 떠올리게 하네요.

산에 간다는 것...자연을 느끼는게 가장 큰 중요함 일텐데요.
꽃의 다정한 소리, 나무와 바람의 소리, 야생동물들의 이야기.
그 자연의 섭리를 잘 이해하고 함께 살아온 사람들.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교류하고 하나가 될 때 진정 산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
.
.
산을 찾는다는 것...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것 아닐까요.
야생 동식물들의 삶을 보면서 배울게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산에서 받은게 얼마나 엄청난 것들인가요.
항상 감사하고 배우고 지켜야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산을 사랑하게 되면 산의 존재만으로 큰 감사의 마음이 생겨요.
산에 가게되면 그 산 안에 내가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기쁨입니다.
야생화, 나무, 야생동물 그것들이 있어서 아름답고 감동이고
그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것들이 전하는 소리를 들으려
노력할때 진정 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산에서 받기만 했는데 이제 산을 위해 뭘 해야할지도 생각해 봐야겠죠.
기회가 될 때 그 산에 행한 치욕적인 것들은 씻어내면 좋겠습니다.
생명들도 사상도 더 늦기전에...모든게 사라지기 전에...
  • ?
    야생마 2008.02.03 12:38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 ?
    東窓 2008.02.03 18:08
    "산의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기쁨" 이듯이
    오브넷에서는 야생마님이 기쁨이요 축복입니다.
    떡국은 못 드실테고..부디 건강하세요.
  • ?
    선경 2008.02.04 11:32
    캥거루들의 한가로운 정경이~~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군요
    야생마님 다음엔 어디로 가시는지요
    우리의 명절 여정중이시지만 즐겁고 밝게 보내세요~~
  • ?
    김현거사 2008.02.04 20:01
    야생마님 설날에 어디 교포집에 가서
    떡국이나 먹어야 할텐데...
    방랑벽이 심해 호주에 가있으니.
  • ?
    하해 2008.02.06 12:15
    야생마님, 설날을 챙기면 고국생각 집생각이 나겠네요.
    어디서든 기쁜 마음으로 잘 보내길 바래요.
  • ?
    야생마 2008.02.06 17:35
    이젠 명절이 언제인지 크게 개의치 않아요.ㅎㅎ
    설날인갑다 하는거죠. 지금 호주 수도 캔버라에 있는데
    한국 식당도 있고 나름 조용하고 괜찮네요.
    하해님은 목포 가셔야 하겠네요. 유달산도 그립고..ㅎㅎ

    말씀들 참 고맙구요. 명절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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