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땐 동물원에 가자

by 야생마 posted Jun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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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오후에 커피를 맛있게 타주는 아리따운 중국여인이
남자친구와 요코하마에 간다는 말에 왜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오는지...
외로움이야 항상 곁에 붙어 다녀서 그걸 잘 즐기긴 하지만요.

자이언트 팬더가 역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수달 아주 귀엽네요. 독특하게 360도 회전하면서 헤엄을 치더군요.
우아함에는 물개 못따라가겠죠. 북극곰은 아주 투박하게 헤엄칩니다.

동물원 규모가 크고 아주 잘 꾸며 놓았네요.
설치류 종류도 많고 조명시설이나 여건을 잘 맞춰놓아서 좋더군요.
여우가 참 예쁜 동물이네요. 경쾌하게 뛰어다니는데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동물들 다 그렇게 모여있고 희귀동물도 있고 다 귀엽고 좋았는데요.
특히 펭귄...원래 좋아했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 물속에서 엄청 빨라요.
쭈욱 뻗고 괘적을 잠깐 바꿔서 쭉 나가는데 작은새가 머리위 허공을 가르듯 그렇게요.
압권인건 배영을 하는겁니다. 펭귄이 배영을...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저는 당분간 그 장면때문에 계속 즐거울것 같습니다.^^

고향도 그리울테고 가족도 친구도 그리울터라 안쓰럽지만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저렇게 좋아하고 사랑해주니 이해해야지요.
지리산의 동물들도 풍요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겠지요.
자녀들 조카, 손주들과 동물원 나들이 어떤가요...

동물원 하니까 예전 가수 동물원의 그 노래가 떠오릅니다.
딱 내노래 같기도 하고...

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생각한 그 길로만 움직이며
그 누가 뭐라 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가려 했지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 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 내밀며 함께 가자 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고집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 보단 너와 머물고만 싶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 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 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 가네


참. 하해님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취재원 보호규정에 의해 밝힐순 없지만 연극배우 출신 공백중인 미모의 모 여배우와
늦은시간까지 함께 있는걸 봤다는데 그냥 가볍게 술한잔 하셨겠지요.
함께 공연하던 분이라 그냥 편했을텐데 다정해 보였다, 부부 같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앞으로 그런 제보는 도쿄로 보내지 마십시오. 안그래도 짤리게 생겼는데...

사죄하는 의미로 도쿄에 왕림하시면 저녁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노후까지 어느정도 대비를 해놓았으니 물가가 요동치거나 갑자기
허파가 부풀거나 처자식만 생기지 않으면 걱정 없으니 부담없이 오시면 됩니다.^^
해수 온천에서 하해님과 하해(여름바다)를 바라보며 하해님의 지리산 이야기
삶의 향기로운 부분들 밤새워 듣고 싶네요.
오브넷 메인페이지와 곳곳에 잘 묻어있지만 많은 얘기들 갖고 계실것 같아요.

네팔로 초대해서 고생좀 시켜드려야 하는데요. 그건 나중에 하지요.
그냥 네팔에 머물렀으면 진원님을 어떻게든 히말라야 넘게 했을텐데...
어머니 수술은 잘 되셨나요? 다들 걱정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