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미はなみ[花見]

by 야생마 posted Apr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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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는 헤이안 시대부터 궁정에서 즐긴 귀족놀이로 알려져 있는데
카마쿠라 시대 이후에는 무사집안 사이에서도 유행했다.
근세초기에 장군들이 벚꽃의 명소에서 현란한 의상을 입고 가무 등을 즐긴
호화찬란한 꽃놀이는 에도 시대 서민들이 즐긴 화려한 꽃놀이의
기원을 이루게 되어 서민들 사이에서도 꽃놀이가 활발해지게 되었다.

에도 시대의 하나미란 심한 속박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서민들이 힘들고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하여 다시 생기를 찾는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날부터 입고 갈 옷을 챙기고, 음식을 준비하며 문 위에는
다음 날 날씨가 좋도록 소원을 비는 종이인형인 테루테루보우즈를 매달았다.
현재까지 그 맥을 이어오는 하나미는 일본인들의 큰 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벚꽃이 만개 하는 시시가 되면 전국각지에서 크고 작은 하나미 축제가 열린다.
대개 가족 단위의 관람객과 회사원들, 그리고 연인들이 하나미를 즐기러 온다.
일반적인 하나미의 전경이라 하면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옹기종기
둥글게 모여 앉아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술을 내놓고 벚꽃을 감상하며 먹고 마시는
연회를 즐기는 것이다. 하나미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


검색중에 찾아본 유래이구요. 사진은 흔들리고 시원찮아서 모처럼 작게 올려 봤습니다.
벚꽃은 많이 떨어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흩날리는 꽃잎에 마음 울렁거리네요.
여기저기 술판이 벌어져서 분위기가 제법 편안하고 재밌더군요.
밤늦게까지 하던데 같이 어울려 봤으면 좋겠던데 이상하게 주저하게 됩니다.

계획대로 오르세미술전 관람을 했는데 고흐그림은 단 두 점.
고갱, 세잔, 마네, 모네, 밀레등 작품들 대추말님 말씀처럼 극히 제한적이더군요.
사람들은 어찌나 많던지 뒷머리 감상하느라 바빴습니다. 뭐 보면 아나요.^^
홍보포스터의 그림과 또 하나 춤추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
둘 다 아를에서 그렸던데 온통 노랗습니다. 사람들의 얼굴도 의자도 침대도 창밖도...
노랗게 봄물들인 가슴으로 하해님 생각도 했고 오브넷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오르세미술전을 관람하고 지하에 반가운 서예전이 열려서 좋았어요.
조총련계 인사들의 작품전인데 일본과 북한의 우호를 위해서 열었다네요.
사진속에 계신분이 박영희님인데 참 많이 반가워 해주시고
자기 작품도 소개해 주시고 뭔가 말못할 끈끈함도 느껴지더군요.
윤동주의 서시를 많이 좋아하는지 그 시를 쓴 작품이 많았습니다.

이번주는 이렇게 소식 전하구요. 해드릴 말들이 많은데...
일이 별게 아닌듯 하면서도 피곤해지곤 해서 도쿄모습만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좀 익숙해지면 교외의 자연의 모습들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근교나 당일치기 가능한 곳들 다녀보고 북해도는 나중에 따로 시간내야겠죠.

근데 어째 분위기가 썰렁한듯 하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모든분들 잘 계시죠? 오브넷의 정체성인 지리마당이 조금 허전한듯 합니다.
하해님도 안보이시고...압해도 들어가는 연륙교는 완공 되었나요?
일본여행은 경비면에서 흑자라고 앞으로 여유부리려 했는데 카메라 저렴한걸로
업그레이드 해야겠습니다. 이건 단렌즈도 아니고 줌이 안되니...
그나저나 이 X의 기계는 왜이렇게 안터지는겨...열심히 일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