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by 야생마 posted Mar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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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센이 너무 비싸서(14000엔정도) JR 2층버스(6000엔)를 이용했는데 버스 괜찮네요.
윗 사진은 시즈오카 근처의 휴게소에서 본 바다와 차창밖으로 차밭이며 후지산을 담았습니다.
차밭에 바람개비 같은 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특이하더군요.
바다물결이 거품 날정도로 바람이 엄청 세던데 그 바람을 모아 차에게 보내는 역활을 하나 봅니다.
보성차밭이나 다질링의 차밭처럼 커다란 삼나무가 함께 어우러져야 제맛인데 밋밋하네요.

도쿄 도청에서 바라본 도쿄시내의 모습이 후지산과 더불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전망이 일품이었는데 사진은 유리창을 통해서인지 후지산이 선명치 않네요.
바로 옆 NS빌딩의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와 자연체광이 되는 천장도 멋지구요.
전망대가 다 무료라서 특히나 괜찮군요.^^

그 아래사진이 야스쿠니 신사인데요. 많은 일본인들의 참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바닥을 탁 탁 치면서 발도 두번정도 구르고 돈도 던지는듯 하구요.
이게 참 그들의 어떤 실하지 못한 풍습이나 관습으로 여겨 버리면 속이 조금이나마 편할까요?

전범들이잖아요. 세계대전을 일으킨...몇백년씩 형을 때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히틀러, 밀로세비치 그들처럼은 기대도 않겠지만 참 보기가 역겹습니다.
한쪽켠에서 팔짱 끼고 눈 부릅뜨고 나즈막히 험한말도 했는데 그래봐야 무슨 소용 있겠냐만
후손들이 참회하고 해야 지옥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줄텐데 망언이나 일삼고 있으니
그 전범들 아주 쌍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겠지요.

일반 국민들이야 그게 관습이고 어떤 풍습이니까 그나마 봐준다지만
국가수반이 고통받은 이웃국가들을 무시하고 그렇게 해대니 참 이상한 현실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도 별로 대응할 수단도 없는듯 하구요.
그나마 북한이 정신차리고 해빙무드가 잘 조성되는듯 한데 잘 기회를 살려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도록 해야겠네요.

이 해빙기에 일본정부나 극우의 반응을 보니 그들이 진짜 원하는게 어떤건지 대략 짐작도 갑니다.
지금 핵무기는 전혀 필요치 않다는것 북한, 미국 잘 알테니 좋은결과 있으리라 여기구요.
최화수선생님의 예전 쓰시마 아리랑축제 사설에서 말씀하신 조선통신사의 성신교류의 의미
요즘의 상황에서 정말 양국정부, 중국정부까지 잘 헤아리길 바랄뿐입니다.


일본은 벚꽃이 이달말부터 다음달 중순경에 만발할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구라 사쿠라가 몇그루 보이고 있구요. 목련이 활짝 피어난 상태입니다.
어찌 별로 여행의 맛이 나지 않네요. 전에 오해봉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곳들이고
신주꾸의 신오쿠보 한인타운에 머물고 있어선지 여행나온 기분도 안드네요.
여기저기 얼굴 내미느라 움직임도 둔하구요.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에선 손해보는 여행 하기 싫기때문에
잠깐 머물면서 이곳저곳 조금씩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토요일 번개 많은분들 참석하시어 오해봉선생님께 용기와 격려 주시길 바랍니다.
좋은만남 갖으시구요. 선생님께선 일본 좋은곳들 추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