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by 야생마 posted Sep 30,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헝가리 부다페스트...
동유럽국가중 체코와 더불어 익히 들어온 곳이라 반가움이 있습니다.
새벽에 도착한 켈레리 기차역에서 호객하는 할머니에게 잡혀 잘 지냈네요.
저렴한 가격으로 모처럼 싱글룸에서 편히 쉬었습니다.

동양의 유목민족인 흉노족이 세운 나라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온천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지요. 피로를 싹 풀어 버렸습니다.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지라 가끔 보이는 팔등신 미녀와 함께 사우나에서
땀흘릴땐 모홋한 기분도 들구요. 암튼, 눈요기도 잘 했답니다.ㅎㅎ

온천이 있는 영웅광장 입구엔 미술박물관이 우아하게 서 있는데
피카소전이 열리고 있었고 스페인 그림들이 많아서 스페인 못간 아쉬움 조금 풀었구요.
렘브란트 태어난 400주년인지 500주년인지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에칭, 드라이포인트, 또 무슨기법이라나...암튼, 만화같기도 하고...
단색으로 명암을 잘 나타내는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하긴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본 분필로 명암이며 운동감도 나타내기도 했지만요.

저녁엔 다뉴브 강변따라 걸어 국회의사당 맞은편 극장에서
전통 민속춤도 관람했는데요. 춤곡이 왈츠풍인데 참 좋았습니다.
유목민족의 특징대로 남정네들이 나간 마을에 아녀자들은 서로 의지하며
기다리며 애절한 소망을 그리고 남정네들은 활발한 기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함께 다 모였을땐 아주 신나고 멋진 춤들이 보여지죠.
현란한 발동작에 정말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야경따라 숙소로 돌아가던 강변길에서 함 해봤는데...몸치가 어디 가남요.ㅎㅎ
암튼, 춤 잘추는 사람이 그림 잘 그리는사람, 글 잘쓰는사람과 더불어
저에겐 가장 부러운 사람들입니다.

지하철도 1호선은 런던 다음으로 두번째로 생겼다는데 딱 석량을 달고 다니는데 귀엽습니다.
한때는 유럽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였다지요.
몽고족과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으로 기울었고 1,2차 세계대전중에 망가졌다고 합니다.

동굴성당도 있고 유서깊은 성당도 있는데 교황도 다녀갔다고 하네요.
큰 재례시장 같은곳엔 고추도 마늘도 호박, 배추등 가을을 충분히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보는 다뉴브강과 부다페스트의 모습들...
아름답고 정겹고 흥미로운 곳이네요.

사진이 작아서 좀 답답하시죠?
사진이 형편없으니 분위기를 최대한 많이 전하려다보니...
이해하시구요. 작게보니 봐줄만 하네요.ㅎㅎ  사실 시간이 엄청 절약됩니다.
건강하시고 풍성한 가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