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지방에 가다.

by 야생마 posted May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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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북부 캠브리아로 불리는 많은 호수들이 들어 차 있는
잉글랜드 최고의 자연미를 자랑한다는 호수지방(LAKE DISTRICT)에 다녀왔습니다.
저번에 전은선님께서 소개해 주셨던 곳이지요.
알려주신대로 잘 준비를 못하고 무작정 간 덕에 아쉬움 많았습니다.

요즘 영국도 날씨가 좋아지는 추세여서 이미 호수 근처의 유스호스텔은
예약이 다 찼더군요. 원더미어 지방의 언덕 위 딱 한군데 유스호스텔이 비어서
다행히 저번 세익스피어의 고향마을 갔을때와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호수와 너무 멀어서 이른아침 물안개 필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요.
교통비 비싼 영국 기차는 엄두를 못내고 코치(장거리버스)타고 8시간 걸리더군요.

오늘은 유스호스텔이 있는 트라우트백 마을 풍경을 보여드리고 나머지는
몇차레 나눠서 풀어볼까 합니다. 요즘 하는일이 있어서 그러니 이해하시구요.
마을엔 역시나 꽃들이 만발하고 영국의 집 특유의 잘 가꾼 정원들이 많아요.
진원님 집과 비슷할런지요..^^

말이 초원위에 뛰놀고 역시나 양들은 열심히 풀을 뜯습니다.
새들이 먹을 땅콩을 담아둔 곳에 다람쥐가 애를 쓰고 있고
블루벨(?)이 역광을 받아 보랏빛으로 그득한 숲속에선 야생 사슴이 놀란듯 쳐다보구요.
토끼도 아주 큰 녀석이 깡총깡총 도망하더군요.

유스호스텔의 앞마당의 야외탁자와 의자는 세석의 그곳과 닮았어요.
그 자리에 앉아 멀리 세석평원을 바라보듯 그렇게 호수를 내려다 봅니다.
다른건, 세석은 그쪽으로 해가 솟을텐데 이곳은 해가 저뭅니다.
유스호스텔엔 주방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뽀글이 해먹으려
가져간 라면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쌍재에서 오브넷 모임이 펼쳐질 시간엔 온 마음이 쌍재에 가 있었구요.
그렇다보니 우리나라의 어느 곳들과 비슷한 느낌도 가져 보았습니다.
오브넷 모임이 아주 근사하게 펼쳐진 것 같아서 많이 기쁩니다.
좋은 만남 계속 이어가세요...오브넷 화이팅!!

여기 들어오다 봤는데 박용희님 갤러리 정말 화사하네요.
역시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가장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