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를 만나다.

by 야생마 posted Feb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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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에 가서 고흐의 해바라기를 만났습니다.
동료화가인 고갱을 위해서 그렸다는 강렬한 황금색의 해바라기.
사실 전 예술에 대해서 특히 미술은 더욱 문외한입니다.
고흐는 고갱,세잔과 함께 19세기 후기인상파의 화가이고...
한쪽 귀가 짤렸던...그 정도인데...

익숙해지는 것인가요? 오브넷을 만나게 되면서 빠져들게 되면서...
위의 '오용민의 고흐화랑'에 다들 들어가 보셨을 겁니다.
1890년에 고흐가 자살을 했으니까 죽기 2년전에 그린 그림이더군요.
그 외에 의자와 파이프,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 게, 남자를 그린 인물화등
총 여섯 작품이 걸려 있더군요. 1888년, 89년 작품입니다.
자살전 정신병원에서 그린 작품들도 있겠지요.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 고흐의 작품들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느꼈습니다.
런던에 와 보신 분들이 많을걸로 예상되는데 그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지요.
고갱,세잔, 모네, 램브란트등 각 나라별로 또는 시기별로 잘 갖춰 있더군요.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림 볼 줄 몰라서 그런지 너무 많으니까 나중엔 지루하더군요.^^

사실 어제 두 번째 방문했는데 며칠전 첫번째 방문땐 고흐 그림도 못보고 나왔답니다.
정보도 없었고 볼 줄 알아야죠. 조금 보다보니 지루하기도 하고...그림이 너무 많아요.
안내 책자를 꼼꼼히 들여다 봤어야 했는데...하루 웬종일 봐야 다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다는 말에 어제 다시 부리나케 달려 갔습니다.

이곳에서도 인상깊은 건...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온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이 해박한 지식으로 그림을 잘 설명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재밌게 하면서
질문을 유도하고 질문을 해서 답변을 유도하고 그림앞에 단체로 질서정연하게
꿇어 앉아서 진지하게 공부들 하더군요. 교육의 질 이랄까...
원체 깜깜하지만 어렸을 때 저런 작품들을 접했더라면 예술의 기운이 저한테도 생겼을지도...^^

이제 정보화 시대이고 인터넷의 발달로 꼭 직접 봐야 될 필요가 없을정도니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도 인터넷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쉽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브넷과 위 고흐화랑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겠네요.
이 방은 미성년자 관람불가 입니다. 자칫 방랑의 길로...정말 주의해 주십시오.^^

내셔널갤러리는 사진촬영이 안되는 지 사진찍는 사람이 없더군요.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참, 처음 방문했을 때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카 광장에서 이영표 선수가 광고촬영 하고 있더군요.
싸인받고 함께 기념촬영 했답니다. 축구에 한이 있는 저로서는 참 반가웠습니다.
월드컵에서 세 골 정도만 넣으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뽑아줄 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한 사람은 세계최고의 클럽팀에서 활약중이고 한 사람은 참...정처없이 떠돌고...

오늘 런던엔 비가 아침부터 내리는데 커피한잔 마시며
고흐화랑에 들어가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