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by 야생마 posted Jan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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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에 이은 이집트 제 2의 도시...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
이곳은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파로스의 등대가 있는 곳이지요.
지금은 카이스 요새로 바뀌어 있답니다.
등대에 대한 얘기는 잘 알고 계시겠지요.

정박해 있는 작은 선박들이 바다위에 출렁이는 모습에서 계절의
쓸쓸함을 느낄 수 있었고 차분한 명상산책 하는 시간을 주네요.
로마시대의 유적들도 있고 여러 볼 것들이 있지만
바닷가를 거니는 한가로움에 젖어 버렸습니다.

요즘 이집트는 바이람이라는 이슬람 축제기간입니다.
교통편이나 숙소등 불편할 것을 예상했는데 그런건 걱정없고
은행이 문닫아서 환전을 어쩌나 했는데 사설환전소는 열려 있네요.

바이람에 대한 뉴스기사는 보셨겠지요?

이 축제는 선지자인 아브라함이 자신의 큰 아들이자 아랍인들의
조상으로 알려진 이스마엘을 신의 제물로 바치려했으나 대천사
가브리엘의 중재로 양을 대신 희생시켰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전설에 따라 메카 순례객들은 이슬람력으로 12월의 10일째 되는
날에 어린 양을 잡아 신의 제단에 바친다. 순례에 참가하지 못하는
무슬림들은 각 가정에서 잡은 양이나 낙타, 소 등으로 제를 올린 뒤
이웃 및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모든 무슬림들은 이날 아침 일찍 가장 좋은 차려입고 동네의 모스크로
가 희생제를 기념하는 예배를 올린 뒤 친지와 이웃을 방문하고 조상의
묘도 찾는다. 이슬람권 국가들은 이드 알-아드하를 맞아 재소자들에 대한
특별 사면이나 가석방을 단행하는 것이 관례이다.<연합뉴스>

어쩐지 시장바닥을 거니는데 양을 모아놓고 엄청나게 도살하더군요.
양들은 자기 동료가 눈앞에서 죽어가는데도 아무런 저항도 동요도
없더만요. 그저 묵묵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라만의 횡포나 학대를 순종할 수 밖에 없는 불가촉 천민들이나
하급 계급 신분의 인도인들과 비슷한 모습일려나요?
그래야 다음세상에 더 나은 존재로 환생을 하게 되는 양...
아님 도망쳐봐야 어디 갈 곳도 없어서 그런것인지...

이집트도 아프리카인데 아침,저녁으론 춥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