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라 파묵칼레

by 야생마 posted Dec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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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의 성`이란 뜻을 가진 신기한 순백색의 세계.
하얀 동화속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세계문화유산.
온천물 속의 석회성분이 산소반응에 의해 침전물이 생기고
오랜기간 쌓이며 여러 작용에 의해 생겨난 것이랍니다.

사진속에 보아왔던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물속에 들어가 노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또, 생각만큼 그렇게 풍부한 온천수가 흐르는 것도 아니었지만
신비로운 느낌으로 맨발로 석회붕위를 거닐어 봤습니다.

발바닥에 닿는 느낌은 미끄럽지 않고 착 달라붙어서 좋더군요.
근데 발시려워서 혼났습니다. 온천수가 흘러내리며 다 식어요.
겨울이라서 어쩔 수 없겠지요. 온천욕 못해서 아숩기도 하구요.
수영복 입고 사진찍는 미모의 여성은 있더군요.

중국의 `황룡`이 이와 같다고 하는데 저번 구채구 가면서 겨울이라
못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진원님 가셨던 중국 운남성 백수대와도
비슷한 모습일겁니다. 백수대의 모습이 더 괜찮게 보이던데요,
그렇지요? 요즘 왜이리 안보이시는지...
작은 규모지만 백수하의 아래 그 모습과도 비슷하지요.

석회붕위에 히에라폴리스 고대유적이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그때 당시에도 온천효과에 대한 소문이 나서 도시가 생겼고
로마 네로황제때부터 비잔틴시대에도 크게 번성했다고 합니다.
극장위에 올라서서 먼 산등성이들 바라보는 기분 시원했구요.
한가로운 양떼들의 이동도 평화로웠습니다.

너무 자주 뵈니까 지겹지요? 저 외로워서 그러니 이해해 주셔요.
밤버스로 이동하면서 보고픈데 찾아다니고 리포트 쓰고...
조금 피곤하지만 숙소잡는 불편이 사라져서 좋네요.
오브넷과 시작한 한 해.
오브넷만 생각하면서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우리님들께서 가끔 응원해 주시고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