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 해가 뜨다.

by 야생마 posted Dec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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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온종일 짖굳게 날리던 빗줄기가 드디어 멈춘 날..
그리웠던 님과 이스탄불 해협가를 마구마구 싸돌아 다녔습니다.
푸른 보스포루스 해협에 떠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을 보며
정을 쌓으며 그리움도 한없이 키워 봤다지요.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정든님을 오랫만에 만났는데 또다시 보내야만 하는...
치열하게 일하고 싶다고...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며칠만에 그렇게 다시 떠나가 버렸습니다.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며 열심히 살겠다고...

뭔가 좋은일이 있을것 같은 도시라고 하시던데
좋은일 뒤엔 또 그렇게 아쉬움이 지나가네요.
정이 너무 들어버려선지 공항에서 눈물이 조금 나 버렸네요.
여행이 아니면 이런 만남 가질 수 있었을까요?
지리산이 아니면 아름다운 우리님들도 못 뵈었겠지요.
이번엔 절대 보내지 않았어야 했는데...^^
열심히 사시게나...언젠가 또 다시 만날때까지...

여행은 저의 삶인데...마냥 이렇게만 다닐수는 없겠지요.
암튼 그래도 계획대로 올 한해 열심히 여행하고
내년엔 잠시 머물며 이런저런 허드렛 일이라도 하면서
생활속을 파고드는 그런 여행도 생각해 봅니다.

맑은날 이스탄불의 바닷가는 참 눈부시네요.
좋은님, 정든님 만나느라 비싼 이스탄불에 오래 머물렀는데
어서 따사로운 햇살받으며 또 홀로 길을 가야겠지요.
우리나라 가는 편도항공료는 대략 530달러 정도이네요.
직항이 아니고 두바이 거쳐서 가구요. 캐나다는 400달러정도...

12월이네요.
마지막 한달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눈내리는 겨울 지리산을 그려봅니다.
해가 뜬 이스탄불의 거리에도
보스포루스, 골든 혼의 해협에서도
지리산을 그립니다.































































































사진이 너무 많네요.
하고싶은 말이 많은가 봅니다.^^
사실 많이 아름답습니다.

지금시간이 밤 9시 30분.
7시간 빠르니까 고국은 새벽 4시 반이 되는군요.
좋은꿈 꾸고 계시길...

저는 어서 잠 못드는 이스탄불을
떠날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