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피(Hampi)

by 야생마 posted Jul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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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친항에서 마이소르, 방갈로르를 밤버스로 잠시 들렀다가
또다시 밤버스로 9시간여 달려 남인도 내륙쪽에 위치한
비자야나가르왕조(1336~1614)의 번성했던 유적들이 있는
카르나타카 주 벨라리 행정구 옛 왕조의 수도였던 곳.
왕조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승리의 도시'라네요.

이탈리아 여행자 디 콘티(?)인가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이라고 했던것을 네팔에서 인도가이드북에서 보았는데요.
아테네 신전들과 비슷할거라고 상상도 해봅니다.
태초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
솔로몬왕의 마지막 말처럼 다 헛되고 헛된 옛 영화의 회한이겠지요.

세계문화유산이 두 군데 지정되어 있는데 그외 여러곳들
그 유적들을 자전거로 한바퀴 생각없이 둘러봤는데요.
지금 많이 탔네 정도가 아니라 인종이 변경된 상태입니다.
남인도 사람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밤엔 몬순의 영향으로 엄청난 천둥번개와 비를 쏟아부어요.
번개는 정말 공장의 용접하는 것과같은 섬광빛이 10초이상
계속 번뜩여서 눈감고 있는데도 눈이 부십니다.
천둥소리는 말할수도 없는데 동네 개들이 하염없이 짖어요.
어쩔수 없이 지친상태로 들리는 한밤중 개들의 아우성의 밤.

마팅가힐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온통 돌덩이들,
코코넛야자나무, 사탕수수, 바나나나무, 아득한 지평선의 대지.
한줄기 유유히 흐르는 퉁가바드라강. 그리고, 뜨거운 햇살.
마치 꿈을 꾸는듯한...지리 어느산길에서 길을 잃고 지쳐
잠든 상태에서 꿈을 꾸는 그런 상념에 빠져 봤습니다.

비가 그쳤나요? 곧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군요.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셔서 모든님들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