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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5.07.20 17:03

함피(Hampi)

조회 수 149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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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친항에서 마이소르, 방갈로르를 밤버스로 잠시 들렀다가
또다시 밤버스로 9시간여 달려 남인도 내륙쪽에 위치한
비자야나가르왕조(1336~1614)의 번성했던 유적들이 있는
카르나타카 주 벨라리 행정구 옛 왕조의 수도였던 곳.
왕조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승리의 도시'라네요.

이탈리아 여행자 디 콘티(?)인가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이라고 했던것을 네팔에서 인도가이드북에서 보았는데요.
아테네 신전들과 비슷할거라고 상상도 해봅니다.
태초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
솔로몬왕의 마지막 말처럼 다 헛되고 헛된 옛 영화의 회한이겠지요.

세계문화유산이 두 군데 지정되어 있는데 그외 여러곳들
그 유적들을 자전거로 한바퀴 생각없이 둘러봤는데요.
지금 많이 탔네 정도가 아니라 인종이 변경된 상태입니다.
남인도 사람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밤엔 몬순의 영향으로 엄청난 천둥번개와 비를 쏟아부어요.
번개는 정말 공장의 용접하는 것과같은 섬광빛이 10초이상
계속 번뜩여서 눈감고 있는데도 눈이 부십니다.
천둥소리는 말할수도 없는데 동네 개들이 하염없이 짖어요.
어쩔수 없이 지친상태로 들리는 한밤중 개들의 아우성의 밤.

마팅가힐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온통 돌덩이들,
코코넛야자나무, 사탕수수, 바나나나무, 아득한 지평선의 대지.
한줄기 유유히 흐르는 퉁가바드라강. 그리고, 뜨거운 햇살.
마치 꿈을 꾸는듯한...지리 어느산길에서 길을 잃고 지쳐
잠든 상태에서 꿈을 꾸는 그런 상념에 빠져 봤습니다.

비가 그쳤나요? 곧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군요.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셔서 모든님들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야생마 2005.07.21 01:32
    사랑방소식은 항상 읽고 있는데...
    그러게요. 왠 연탄님들이 그리많이 생기셨을까요.
    저도 까만연탄으로 하나 끼워주시길 바랍니다.
  • ?
    섬호정 2005.07.21 17:28
    코코넛 숲을 배경한 야생마님은 영화촬영 떠나신것 같아
    멋지시네요 사진으론 고생한 모습이 안보이니...
    야생마님! 누구보다 즐겁게 인생을 살고있는 해피맨이십니다
    축하해요. 귀국날 기다리며...합장
  • ?
    오 해 봉 2005.07.21 18:57
    여행은 언제까지 할것인지 궁금해,
    건강한 모습을보니 안심은되네,
    잘있어.
  • ?
    야생마 2005.07.21 22:56
    선생님들께서 쭉 다녀가셨네요.
    섬호정선생님 참말로 그립네요. 잘 계시지요?
    저는 살아있음을 확연히 느끼며 힘차게 즐겁게
    잘 다녀요. 인사동근처의 길들이 떠오릅니다.
    타고르의 기탄잘리 얘기도 고맙구요. 시 읽으러 갑니다.

    오해봉선생님 긴 남도 여행길을 다녀오셨군요.
    작년가을 안나푸르나님과 다녀온 곳들이 많네요.
    여행기 차근차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꼭 볼께요.
    데미샘과 마이산까지...그럼, 이영진 선생님도 뵈었겠군요.
    아무튼 한번 뜨시면 젊은사람 기죽일정도로 다니시네요.

    우리가족님들의 성원이 반 이상의 힘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
    K양 2005.07.22 22:13
    남인도 여행을 간다 하면 다들 고아 해변과 함피를 거론하던데, 그 함피가 이곳이군요. 인도 신전에 비하면 그리스 신전들은 견습 도공들 실습 수준이네요. 카파도키아 같은 풍경을 한 돌덩이에 걸터앉아 그림 그리는 사람 사진 정말 인상적입니다. 돌로만든 거대한 마차도 사진에서 자주 봐 낯익어요. 그게 거기 있던 거군요.
    거기도 남인도 분위기가 물씬 나나요? 여긴 찐만두 익히는 찜통같습니다. 오늘이 최고로 더운 거 같아요. 휴~~. 잘 먹고 체력 보전 잘 하세요.
  • ?
    야생마 2005.07.23 17:06
    남인도는 시원한 편이에요. 한낮 땡볕이 강하지만 그늘은 괜찮구요.
    K양님 인도와 그리스, 터키까지 다녀오셨나 봅니다.
    그렇다면 인도의 건축물들 좀 더 관심가지고 봐야겠군요.
    고국은 많이 더운가 보네요. 모든님들 건강조심 하십시오.
  • ?
    K양 2005.07.25 23:25
    아이고 가보긴요. 맨날 가고 싶어서 사진이나 책자만 들척이고 애꿋은 지도만 접었더 폈다 하지요.
    재작년 터키와 그리스를 포기하는 대신 네팔과 인도를 택했지요.
    그덕분에 히말라야를 흠모하게 되었고 위안삼아 북한산을 열심히 오르락 거립니다.
    야생마님은 아라비아를 거쳐 스페인까지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나는 유목민>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야생마님도 멋진 여행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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