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궁...

by 야생마 posted Feb 23,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금 호텔로비옆 여행사에서 기차표 구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아무래도 구하기 힘들듯 한데 버스로 구간구간 조금씩 올라가야할지...

노자를 기리는 도교사원 청양궁.
도교사원이 처음이라선지 흥미있게 돌아봤습니다.
노자상에 제를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힌두사원에서 본듯한데 팔이 여덟개인 부처상이라...뭔가요.





눈감고 한바퀴 돌아 걸어가서 손을 짚는건데 저는 그만 빈공간을...




노자상에 제를 올리는 모습. 악기로 연주도 하며 노래도 하고 주문을 읽기도 하고...
예전 강시영화에서 봤는데 억양이나 패를 들고 절하는 모습등이 비슷하네요.

무위자연...자연이 곧 법도. 전에 김현거사님 노자 말씀도 올려주셨고...
어쩌면 오브넷 님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노장사상과 밀접하지 않는지...


현덕 유비의 묘. 거의 동산수준입니다. 한바퀴 도는데 1분정도.




유비상.

가장 세력이 약했던 촉한. 제갈량과 장수들의 지략과 용맹과 덕이 참 멋졌지요.
자료관을 보는데 가슴 뭉클하더군요. 한때 저의 영웅들.
만화영화도 재밌게 봤었고 두꺼운 책도 읽었고...
그 때의 영웅호걸들 다 어디로 갔을까요. 어디에서 환생했을련지요.

그 당시 조조의 위한이 우리의 한강이북까지 점령 했었던데
촉한의 제갈량과 장수들의 활약덕에 꾀많고 영리한 조조가 우리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나 봅니다.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을텐데...
그러고보면 우리가 중화되지 않은게 뛰어난 주군에 장수가 있어서인지
조공을 잘 바쳐서인지 암튼 대단한 민족임엔 틀림없어요.
소수민족으로 전락해서 조선족자치구가 되었을지도 모를일인데 말입니다.



두 사람은 두보초당안에서 손 맞잡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래도 중국은 무섭게 경제성장을 하고 세력이 더 커지고 있는데
주체독재국은 경제도 사상도 다 무너지게 생겼으니...
배고픔을 해결못하고 결국 자유도 주지 않았으니 역사는 어떻게 말할까요.
그나저나 저는 국가보안법으로 어떻게 되는것 아닐지...참 씁쓸하네요.




두보초당. 그림처럼 원래 소박하고 운치있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대궐같이 넓어졌습니다.

저는 중국시인하면 이태백이 떠오르는데 두보도 쌍벽을 이룬다네요.
둘 다 술을 잘 마셨는데 이백은 자연과 풍류와 벗하며 즐기며 마셨구요.
두보는 싸우듯 두주불사형을 마셨고 역사나 충의, 시사 관련된 시가 많답니다.
잘 모르는데 인터넷 잠깐 검색해봤어요.


성도역...표 구하러 가봤는데 어마어마하고 사람도 엄청나고...


중티엔의 티벳족 여인의 모습인데 머리에 쓴 터번같은것이 분홍색이에요.
서부티벳은 아주 빨간색인데...지역마다 특색이 다른건지...



부처님상도 중국의 것과는 많이 다르지요.
룽다라고 해야는지 깃발을 묶어놓은 모습또한 많이 다릅니다.

실내에서 찍은 사진들은 방해되면 안되기에 발광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많이 흔들려서 선명하지가 않네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가 서있는 이곳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들거나 외롭거나 하더라도 알차게 재밌게 여행해야지요.
왼쪽 새끼발가락 옆에 무좀을 제외하고는 몸도 건강합니다.

섬호정선생님,천지가든 사장님 주신 금일봉도 있고
곳곳에 님들의 흔적이며 마음 구석구석마다 느껴지는 정들이며
참 행복합니다. 뵙고 싶은데 쉽게 가지못한다는 사실이 느껴질때
제가 정말 몹쓸짓을 한건 아닐까 하는 책망도 해봅니다만,
제가 원해서 가는 길이고 이렇게 마음과 소식나누면 똑같지요.
건강하세요. 좋은소식 많이 전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