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리 단풍은 가히 환상이었습니다
성삼재는 말할 것도 없고 정령치, 뱀사골도 산과 물과 사람이 붉은 색으로 가득했습니다
피아골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단풍제를 한다는데...
지지난주 어머니를 먼곳으로 보내드리고 외로움을 달래려 쓸쓸히 지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계곡의 물소리가 쓸쓸함 보다는 정겨움으로
가을색을 갖춰가는 잎들이 환희의 빞으로 다가오더군요
주중이어서 소란스럽지 않고,
오랫만에 제 정신으로 맞이하는 단풍은 시름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10년전 가을에 어머니를 멀리 보내고
딸이 좋아하는 지리산을 딸과 가고싶었던 어머니를 가슴에 안고
지리산을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구름모자님의 어머님~~~
이승에서의 사소한 서운함마저도 잊고 좋은곳으로 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