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바람이 차지 않아...

by 나무아래 posted Feb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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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바람이 차지 않아...


 


일시 : 2014. 12 ~ 14 


장소 : 지리산 (거림 - 무명교 - 청학연못 - 북해도교 - 거림)


 


 




 


 



 


설레임 속에서...


 


 


언제 지리산 겨울 눈 위에서 하룻밤 보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주말은 단속 때문에 부담스럽고,,,
겨우 시간을 만들었다.
남부터미널에서 원지행 버스를 기다린다.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의 지리산이 나를 반길까...
거울 속에 비친 내모습에서 상기됨을 엿본다.


 


 


내 아픈 기억들...


 


지리산 너를 내 마음에서 보내고 오는데


그날 가을잎 떨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온 것처럼
내 마음은 그렇게 아파왔다.


 


 


아려오는 그리움...


 


지리산 너를 내 가슴에서 또 보내고 오는데
스치는 바람이 아리게 불고 갔다.
내사랑은 피었다 지는 꽃이 아니기에
내 가슴은 그렇게 무너져갔다.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르고...


 


너의 아름다움도 그 향기도 돌아 볼수 없었다.
난 버려진 깡통처럼 길거리를 서성거렸다.
한적한 길모퉁이에서 날이 저물어 갔다.
그냥 그렇게 겨울이 깊어갔다


 


 


다시 희망의 싹이 튼다...


 


종종 걸음으로 무수한 돌들을 지났다.
바람도 불어와 얼굴을 스치며 지났다.
하지만 추억을 가르며 불어온 그 바람이 이제는 차지 않다.
내 사랑의 언어가 다시 씌여질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