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2016.06.21 16:26

세상과의 관계회복

댓글 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과의  관계회복

 

 

- 일시 : 2016년 6월 18 ~19일
- 장소 및 코스 : 설악 ( 길골 -> 저항령 -> 황철(남)봉 -> 음지백판골 )

- 함께한 분들 : <내설악산악회고문>, <최선생>, <벽암> 님

 

 

274C5545576BD9C710F303

 

 

2015년 5월 대승폭포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안산(태극길)을 안내해주신 

내설악산악회 고문님과 1년만에 함께한 산행이어서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안산에 함께했던 벽암님도 참석했고 공직에서 퇴직하시고 강릉에 거주하시는 처음 뵙는 최선생님도 함께 하셨다. 

무엇보다도 본인에게는 작년 이맘때쯤 골절상을 입고 수술한후 처음으로 박배낭을 메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어느 분의 도움으로 백담사 길을 승용차(?)로 오르는 호사도 누렸다.

 

 

2549BF46576BDA1D19F7D4

 

27752843576BDE7F06CA68

 

2549D046576BDA3A19DB32

 

 

 

길골 들머리는 현재 차단 펜스 말뚝을 박고 시멘트 양생 작업중이다. 

이렇게한다고 샛길 산행을 막을 수 없을텐데 왜 쓸데없이 비용을 낭비하는지

차라리 공단 직원들 복지후생에 쓸일이지...

 

 

 

213DEF40576BDA68338419

 

27477343576BDA81211F29

 

 

 

##세상과의 관계회복 (1)

 
 

미워하는 마음에서 한발짝 물러난 뒤

서로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서로의 작은 실수들 용서하며 감싸주는 지혜로움을 간직하도록

첫 만남의 아름다움을 추억해 보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면

풍요롭고 행복한 마음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첫 만남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상대의 단점까지도 감싸줄 줄 아는

마음의 문이 열려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 마음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51F933F576BDAA5148F3A

 

2465EF3F576BDAA641E300

 

 

 

##세상과의 관계회복 (2)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우연히 당신과 친했다던 친구 녀석의 입을 통해서

최근 당신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어린 티에서 벗어나 의연한 사회인이 되었다고.

화장기 없었던 예전의 모습에서 요즘은 짙은 화장을 하고 다닌다면서.

친구들은 당신을 '섹시한 여자'라고 표현들 하더군요.

친구들의 그 능청스런 표현에 나는 그만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

이젠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몰라 보겠네요.

 

친구녀석이 어리석게 당신과 나와의 관계를 물었다더군요.

그리고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나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흐르는 말로 건냈다던데.

 

그 물음에 당신의 행동은 나와의 관계를 결코 부인하며

양손을 들고 좌우로 마구 흔들더랍니다.

당신의 그런 모습에 친구녀석이 많이 놀란 모양 입니다.

 

이젠 다 알아요.

당신이 날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그러니 이젠 양손을 흔들며 나와의 관계를

그렇게 부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오래 지난 이야기지만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27300042576BDADD148568

 

21344342576BDADE0FDE52

 

2630C742576BDAE013D299

 

22130642576BDAE131A0EB

 

 

 

저항령까지 별 특색없는 길을 올랐다.

소폭 몇개가 보일 뿐 계곡산행이라고 하기엔 뭔가 밋밋하다.

목적이 박배낭 테스트니까...

흰꿩의다리, 박새, 아름드리 전나무 군락, 표고, 만병초, 당귀, 간혹 곰치가 보였다.

저항령 샘은 쫄쫄 시에라컵으로 받아야만 취수가 가능할 정도였다.

안쪽으로 천안 비박팀 10명이 자리 잡았고 그들은 아침 6시쯤 저항봉을 오르기 위해

출발했다.

이어 백두대간 부대가 두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254FFB45576BDE13224DBD

 

2658DD41576BDE32078D2B

 

212FDB43576BDB543F7E69

 

24683143576BDB5402B379

 

234CC743576BDB57204DB8


 저항봉 너덜길이 무섭습니다.

 예전에 저기를 어떻게 올라 갔었는지...
 

 

253FF93F576BDF24110E50

 

 

 


##세상과의 관계회복 (3)

 

 

부모형제

아내 자식 다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외로움의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내 자신이 이상으로 추구하는 것들에

공허감과 고독함을 느낄 때

외로움은 늪으로 빠지게 됩니다.

정말 외로운 것은 나 밖에 모릅니다.

 

사색 속에 빠져

가을 숲속을 걸어 가듯

인파 속을 헤집고 다녀도

그 속에 홀로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는 관계가 없는

그런 사람들로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홀로이긴 하지만

 

홀로임을 잊으려

성자들은 제자들을 옆에 두고

설법으로 고독을 이겨 갔고

인간은 사랑으로 외로움을 참아 왔습니다.##

 

 

214CEA44576BDFB8138B75

 

265B1744576BDFB804DEB6

 

2463E73D576BDBAC03A249

 

21549344576BDF7A0B8310

 

244FD13D576BE00D2A9428

 

21704E3D576BE00D12F537

 

2374B83D576BE00E0D7D6D

 

253D4D3D576BE00F38EEA3

 

276DB83E576BDBC430DA18

  

2527A93F576BDBE113845A

 

2655C03F576BE03309B089

 

 

길골과 마찮가지로 원시림이 울창하고 특히, 상류가 주목밀집지역인 음지백판골은

이제 지도에 다시안가골로 표기하기로 했다.

길 흔적이 비교적 뚜렷하고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한두군데 주의할 곳이 있다.

특히, 박배낭을 메고 하산하기엔 볼 것도 없고 계곡치기도 안되고 피곤한 코스다.

중간에 폭포가 하나 있지만 내려 설수가 없었고 
마지막 폭포가 그나마 폭포 다웠고 산판길을 따라가면 폭포에 접근할수 있다.

폭포부터 산길은 너무 온순하여 산책을 즐길만하다.

이제 여름인가보다 계곡물에 몸을 담가도 춥지 않다.

 

  • ?
    위동량 2016.06.21 23:03
    세상과의 관계회복(1)에 동참합니다.
    양생하는 콘크리트에 발도장하나 박아놓고 올 걸~~
  • ?
    진로 2016.06.23 22:21
    발도장은 아니더라도 스틱으로 살짝...ㅎ
  • ?
    오해봉 2016.06.22 12:57
    황철봉은 보이는데 울산바위가 안보여서 섭섭하네
    미시령옛길 - 마등령이 궁금했는데 저항령 반가운 사진을 보았네
    올가을에는 황철봉바위 너덜길에 흰색 스프레이를 갖고가서 길표식도 해둘려네
    나는 이글속 세상과의 관계회복에 반대한다네
    한번 배신한 者은 또 배신 하거든
    진로님 부도옹님 이곳에서라도 참 반갑네
    장마와 더위에 건강관리 잘하게나.
  • ?
    진로 2016.06.23 22:24
    스프레이는 뿌리지 마세요.
    표시되어 있습니다....ㅎ
  • ?
    청솔지기 2016.06.23 09:26
    작년에 공룡을 타다가 바라본 황철봉과 저항령이 기억에 새롭군요.
    심오한 뜻이 깃든 좋은 글과 함께
    설악준령 속에,
    도적소, 음지백판골....길골....
    이름도 생소한 궤적을 눈으로나마 따라가 봅니다.
  • ?
    진로 2016.06.23 22:23
    설악이 자꾸 부르네요...ㅎ
    이제 지리로 가야지요..ㅎ
  • ?
    슬기난 2016.06.23 20:33
    세월이 흘러 같이 공룡한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고
    불편했던 다리로 이제 박산행까지 하시니 관계개선에
    박차를 가해보시기 바랍니다.
    시원찮은 허리에 엄두를 잘안냅니다만 이번달 산행테마가
    반야낙조라 어쩔수없이 박배낭 메어야할까봅니다^^
    미운기억은 모래시장에 기록하라던데,.,
  • ?
    진로 2016.06.23 22:22
    미운기억은 이제 모래사장에 쓰겠습니다....^^
  • ?
    하해 2016.06.24 10:12
    사람사이를 명확히 그을 수가 없는지,마음으로 갈라서기 하면 정체 모를 회한 비슷한 감정도
    남고 하니 어려웠습니다. 외로움이 솟아니면 은연 중에 또 기약없는 만남을 고대하기도 하고.
    이제는 주변 누군가와 소통이 시작되면, 가능한한 긍정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매번 하고 있습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진로님이 과거 부상을 딛고 일어나 산행을 한다니 대단한 극복의지를 보여주시네요.
    저는 사진 속의 너덜겅만 보아도 겁이 납니다^^
  • ?
    진로 2016.06.24 13:46
    관계를 쌓은 것도 없는데 회복을 논하는 글을 올렸네요...ㅎ
    주말입니다....ㅎ
    하해님...어디 여행이라도 떠나 보시지요...ㅎ
  • ?
    하해 2016.06.24 19:17
    네 지금 갑니다. 인적 드문 곳 찾아 오캠 이요 ㅋ
  • ?
    진로 2016.06.28 08:15
    인적이 드문 곳의 오캠 후기 기다리겠습니다...ㅎ
  • ?
    연하 2016.06.27 13:54

    말로만 듣던 저항령, 황철봉 너덜겅이 대단하네요.
    박배낭 메고 산행하시는 분들이 자유의 투사처럼 진심 멋져 보입니다. ㅎ
    저거 한 번 꼭 해보고 싶었는데..흑흑 부럽습니다.

  • ?
    진로 2016.06.28 08:18

    부러워 마세요..ㅎ

    박배낭보다는 부지런하게 당일 배낭으로 다니시는 것이 산을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젠 박배낭이 부담가네요...ㅎ

  • ?
    연하 2016.06.28 11:14

    딱 그 시기가 아니면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니..
    한뎃잠도 기회 될 때 직성껏, 진로님 잘하셨어요.~
    필요한 장비 다 준비해놓고도 어찌다 보니 이제 확 부담이  되네요.

    세상과의 관계회복
    오해와 서투름으로 어긋났던 인연도 돌아보면 아름답고
    세상사 지치고 힘들어도 언제든 달려가 풀썩 쓰러질 수 있는
    내 편 하나 있으면 살아지는게 인생이라더군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문득 관계회복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 ?
    선경 2016.06.29 16:02
    화려하지않는 모습으로 늘 작은미소로 반겨주는 야생화의 모습으로
    살고 싶어요
    시원한 계곡의 풍경속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잊고갑니다
    진로님도 싱그러운 여름되세요
  • ?
    진로 2016.06.30 08:23
    네..선경님도 시원한 여름되세요..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사진 업로드 2 하해 2016.07.01
공지 변경된 사이트 이용 안내입니다. 하해 2016.05.20
공지 해연님의『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출간! 9 하해 2009.07.01
공지 이 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필독 17 운영자 2008.07.19
6230 어제는 .... 2 file 청솔지기 2017.05.10
6229 마당엔 하늘 별이... file 청솔지기 2017.04.26
6228 불일평전 휴게소의 변한 모습 2 file 김수훈 2017.04.09
6227 봄날이... 1 청솔지기 2017.04.04
6226 청매 1 file 청솔지기 2017.03.23
6225 홍매 1 file 청솔지기 2017.03.08
6224 우수 2 file 청솔지기 2017.02.18
6223 새 봄에는.... 2 file 청솔지기 2017.02.07
6222 지리산 대피소 매점 소식 1 file 김수훈 2017.02.06
6221 치밭목대피소 소식 3 김수훈 2017.01.15
6220 트럼핏 연주 청솔지기 2017.01.15
6219 슬픈 이별 6 file 오해봉 2017.01.11
6218 주먹 쥐고 나팔 붑니다. file 김수훈 2017.01.11
6217 송구영신 7 file 청솔지기 2016.12.31
6216 세계 3대 美峰 2 file 김수훈 2016.12.22
6215 흰꼬리수리 1 file 청솔지기 2016.12.17
6214 " 그 많은 걸 으떻게 다 쓰까이.” 1 청솔지기 2016.12.08
6213 12월 1 file 자유부인 2016.12.02
6212 혼자서 8 자유부인 2016.10.19
6211 대문간에 가을빛이 ... 3 청솔지기 2016.10.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16 Next
/ 31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