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의 傳說

by 상사화 posted Jul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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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스님이 세속의 여인을 사랑했다.
스님은 날마다 여인을 그리워했지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여인을 만날 수는 없었다.
스님은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꽃을 절 앞마당에 심었다.
잎이 다 진 다음에 꽃이 피고, 꽃이 진 다음에 잎이 나는 상사화,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이 스님의 심정을 대변하기에 충분했으리라.
봄에 선명한 녹색 잎이 구근의 중앙을 중심으로 양쪽에 마주 붙어 나지만 꽃을 보지 못하고 6월경에 말라 버린다. 꽃은 잎이 말라 없어진 다음 7~8월에 꽃대를 내어 피운다.
이처럼 상사화는 마치 사랑의 숨바꼭질을 하는 연인 마냥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인연을 보는 듯하다
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을 가진 꽃 상사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