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살아 낼 수가 없을 것 같아 홀로 찬밥에 김치를 얹어 먹는 저녁 보잘 것 없는 지팡이 처럼 말라서 서서히 중년으로 가고 있다 가죽보다 질긴 가난은 더욱 춥게 만들고 당신을 부르는 내 입은 자꾸 헛소리를 한다 .......... 이 허기, 쓸쓸함을 더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신현림 '황혼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