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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이라  팔월한달
춥도덥도  않은시절  
어디라도  좋은시절  
들에곡식  풍성하고
인심또한  넉넉헌디
추석대목  들어있어
여유롭기  그지없다.

너른들은  황금물결
과수나무  익은열매
요모조모  풍요로워
하늘나는  철새들도
바쁘기만  할까보냐
마음으론  여유롭다

날짐승만  보덜말고
인간세상  볼짝시면
팔월이라  한가위엔
京鄕各地  자손모여
함박웃음  나눠웃고
너나없는  德談으로
가족관계  돈독허게  
살펴보고  헤어진다

형님동생  형수제수
대학공부  딸래미들
추석이다  고향찾아
열나흗날  내려오니
추석연휴  시작이라
귀향길이  고생이어
세시간반  平常길이
여덟시간  걸렸다니
그고생이  녹녹잖다

그러하나  어찌하랴
너도나도  귀향여정
고향향한  首丘初心
여우만도  못하다면
그뉘라서  입이있어
인간이라  이를텐가

추석아침  차례상에
수수하나  자손정성
고이고이  받쳐놓고
조상님의  陰德기려
그앞에다  조아리니
따라하는  어린조카
몸놀림이  대견터라

산소성묘  가늘길이
차량왕래  부쩍늘어
꼬리물고  겨우도착
머리들어  앞을보니
변산앞의  서해바다
수평선이  아련헌디

어느결에  一陣狂風
먹장구름  몰리더니
우박섞인  소나기가  
선산부근  휘몰아서
성묘진설  곶감대추
茶禮酒는  복분자술
때아니게  빗방울이
이리저리  어지럽고

일년두번  입는한복
후줄근한  빗줄기에
동정끝이  다젖어서
고스르한  양반품이  
보기에도  딱하더라 ^^

때에없는  소나기는
오래가진  못할것이
변산너머  햇살들이
다시비춰  걷어간다

구름터의  헛간들은
처마낮고  옹색하여
그안으로  들라하면
내허리가  굽혀지고
머리찧기  일수지만
그지붕위  空間이란
끝이없는  하늘이라^^

늦은봄에  심은호박
서너그루  뻗어올라
저마다에  늙은호박
대여섯씩  매달리어
그모양도  다양허게  
뽐내기가  可賞터라

낡은지붕  올라가서  
호박을따  내려오다
골스래트  썩은지붕
우지직끈  내려앉아
내몸뚱이  허공에서  
대롱대롱  매달리다
내년還甲  형님께서  
사다리를  받쳐주어
겨우겨우  내려왔다.

추석날은  보름이라  
달빛또한  휘황헌디
낮에왔던  소나기가  
생각수록  이변이라

마당에다  평상두개  
귀맞대어  내다놓고  
그위에다  깔판깔아  
가을냉기  막음하고
숯불대신  번개탄에  
석쇠불판  잇대놓고
작은형수  우리內子  
솜씨내어  재어놓은
불고깃감  올려노니
지글지글  맛난냄새
온四方에  진동이라

어른들엔  동동주요
아이들엔  음료수가
음식궁합  맞을지는  
나는알수  없지만은
하늘에는  밝은滿月  
마당에는  온가족이
서로모여  웃는소리  
음식궁합  탓할손가

멍멍이도  달을보며
소리내어  짓어대니
이래저래  풍성하다  
仲秋佳節  이맛이요
雲中半月  明堂之地
구름터가  이곳이라  

달도기웃  해가뜨니  
서울식구  부산허다
上京길의  심한停滯
피하려고  일찍귀경
서둘러서  출발허니
형제마다  보따리엔
老母님의  땀이배고
손때묻은  나의노고
몇푸대기  안되지만
一點정성  곁들인것

참지름이  한병이요
늙은호박  두세덩이
메주콩이  한됫박에  
붉은팥이  대여섯홉
단고구마  대여섯개
옥수수가  몇자루라

그외에도  하나있다  
주렁주렁  열린감을
가지채로  꺽어주며
가정마다  안방에다
장농곁에  걸어두어  
볼때마다  시골생각
어머님의  시골생각  
잊지않기  바라는맘
한가지씩  꺽어주다

전라도라  부안고을
그別號는  扶風인디
징기맹갱  외에밋들  
한자락에  자리잡아  
갖은곡식  魚鹽柴草  
풍성하고  마땅하여
吉地로서  유명허고  
국립공원  변산반도
그안에도  들었고야  

송산거사  솔메거사  
아는님들  지나는길
연락하고  들리시면  
시간장소  허락할손
만나보고  어울리어
薄酒素饌  타박말고
달빛별빛  벗삼아서
기울이며  즐겨보세

-雲中半月 구름터 솔메거사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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