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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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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1 20:47

한가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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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민님, 지금쯤 남도 땅 어느 곳에 계시겠군요.
즐거운 명절 되시리라 믿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곳 지리홈을 알고 객이 된지 딱 일년이 됩니다.
작년 이맘 때 이 곳 주인과 추석연휴의 덕담을 나누면서
가을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세석이며, 만복대며, 피앗골계곡 길이며
참, 빨빨대며 누벼다녔습니다.

올 추석은 이렇게 조용히 서울 바닥에서 지내는군요.
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이 곳에서 다른 분들의
추석 덕담을 듣고 또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리를 마음에 품고 사는 분들께,
벽소령의 달, 그리고 세석의 바람 마냥
서늘하고 풍성함을 담을 수 있도록
작은 한가위 선물을 드립니다.

<지리산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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