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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메거사님,
>제가 나쁜머리로 기억을 더듬어보니, 조정래 [아리랑] 에  "징기맹갱 외애밋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
>아마도,, 평야의 광활함을 언급하면서, 하두 평평하고 넓어서
>농군들이 쉴 곳이 없어 논 중간에 흙을 쌓아 나무를 몇 그루 옮겨심어
>그늘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 가물거리는 기억은 둘째치고  정말 그랬을까요..^^;;
>
>나무그늘 찾기 어려울 정도로 편편하고 그렇게 넓다는데,
>사실 저는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 실감이 안나던 차에
>솔메거사님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그 넓은 땅에 산으로 불리는 낮은 구릉?이 3개 뿐이라니...

***
맞습니다.
조정래선생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초기 어느대목에 [징기맹갱 외애밋들]이 소개되는것,
저도 읽었습니다. (게을러서  3권까지만 읽고 중도하차 해부렀지만....^^)

산업사회이전 농경시대 (50년대까지로 인식함)에는 농토가 우선이었지요?
그러기에 농지 많은 - 평야지대에는 지주와 소작인, [동양척식]를 앞세운  일제의 농산물수탈등 끊임없는 갈등이 이어져 있지요.

소설 '아리랑'의 大綱도
일제의 농민수탈에 대한 저항, 소작쟁의,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간도로 유랑을 떠나는
우리네 선대어른들의 눈물겨움이 주된 내용이지요?

却說하고,
호남평야의 너른들에 대하여는
어제,  김제시 서쪽의 몇개면으로 일례를 들었습니다만
우리고향인 扶安의 들판도 대동소이합니다.

즉, 김제시군은 전주와 면해있는 [모악산]줄기
-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되는 [金山寺]가 있는 산 - 를 제외하고는
산이 없어 서쪽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장쾌한 日沒을 볼수있고,

부안은 변산반도 줄기만 빼놓고는 거의 非山非野랍니다.
낮으막한 산,둔덕들을 유심히 보면 다른 지방과 달리
들판가운데나 마을주변에 짙푸른 赤松-토종소나무들이
훤칠하나 비슷한  키로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어
산이라기보다는 [솔밭]이지요.^^

그래서 그와 관련한 土種지명도 흔하여...
-솔메,솔뫼(松山), (저의 고향마을이지요!!^^)
-잔솔뜸(어린솔밭이 있는 마을),
-솔메갓(솔밭에 기대어 있는 작은마을)
-왕솔메갓(듬성듬성 큼직한 소나무가 있던 솔밭마을)
-소주멀(솔밭에 솟대가 있던 마을)
.......등이 있었지요.
지금은 新式 행정지명만 남아 있지만 40~50대 후반의 연령층은 알고 있을것입니다.

윗글 중에
들판 가운데에다  농민들에게 그늘을 주기 위하여 나무를 심기도 한곳은
지금은- 농토확장의 이유겠지만- 거의 남아 있지않고
다만,
나무도 심고 선돌(立石)도 세워놓아
정기적으로, 마을 단위로 豊農을 기원하고
疫疾이나 異變으로부터
마을을 수호하기 위해 기원하는 특정한곳은  대대손손 신성시 하는곳이기에
아직도 남아 있지요..


>어쨌든, 그래도 상상이 잘 안갑니다. 제가 스쳐간 길이라야 전주에서 김제 거쳐
>변산으로 간것이 고작이니까요.
>

***
전주에서 김제쪽으로 들어서면 호남고속도로 밑을 횡단하면서부터 평야지대가 열리는데
그지점이 金溝면으로써 위에 말한 모악산줄기의 끝자락에 속한곳으로
거기서 金堤들판-호남평야의 시작이라고 보아야합니다.

제일 가까운 곳에 보이는 봉긋한 산이 凰山으로써 높이는 50~60m급인데도
50년대 미군이 주둔하면서 그곳에-그높이에  레이다기지를 설치한곳이니
주변에 얼마나 높은곳이 없었겠습니까? ^______________^

그란디,
드넓은 농토의 징기맹갱은 福도 많이 타고났지 뭡니까?
金堤(쇠금, 두둑제),
金溝(쇠금, 도랑구)面이란 지명은
예로 부터 이곳이 금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서 불린 이름이라지요...
예전에,우리 초등교시절의 교과서에도 '김제는 砂金의 생산지이다'라고 씌어 있었지요...

어허 !!
객담이 많이 길어졌습니다만 ,
김제 거쳐서 변산을 갈때 부안에 이르기전,
김제 竹山이 아니고 부안 白山을 지나 고부川 팔왕리다리를 거쳐
들판길로 한마장을 달리면 부안읍初入을 만나는데

그곳이
저의 노모님이 지키고 계신 제2의 고향마을이며
저의 정신적 고향인 [구름터] - 신식지명은 [雲基마을]이지요. ^^
(원래 탯자리는 약 5키로 떨어진 [솔메])

다음기회에 또.......

-구름터 솔메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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