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by 청솔지기 posted Apr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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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아래  남도의 끝 - 해남에서도 더 남쪽.
완도로 넘어가는 자리에 달마산이 있습니다.
고려적 봉수대를 제일봉으로
우줄거리는 바위연봉 아래에는
이름도 아름다운 미황사 - 그 흔한 단청도 하지않은 금당은
화장기 없는 중년 부인처럼 다소곳이 자리합니다.
달마산,
달마봉, 도솔봉....
불가의 깊은 연으로 이름 붙여진 봉우리가 즐비하고,
험한 바위 능선길 중간에는 금샘이 있습니다.
숲을 헤쳐 찾아가 바위 중간에 뚫린 샘을 들여다보면,
금빛어린 물이 보입니다.
한 쪽박을 떠 마실라치면
금빛은 어디로 가고
이내 맑고 투명한 석간수에 다름아닌 그런 샘물....
저 아래 남쪽 끝,
탁 트인 시야에 다가서는 다도해의 옥빛 바다 건너에는
완도 상왕산 그늘이 몇십리를 뻗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