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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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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공개바위는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과의 경계 능선에 위치하여 있는 5개의 돌탑을 말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와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의 지리산 경계 능선상에 위치하며 해발 755m이고 군계 능선에서 산청군 쪽으로 약 30M 아래에 있습니다.

탑의 규모는 높이 12.7M 둘레의 길이 12.4M이며 이는 줄자를 직접 가지고 가서 대략 재어 본 수치입니다. 무게 약 30톤 규모의 바위 다섯개가 일직선으로 포개져 있으며 60도정도 경사진 산 비탈에 우람하게 서 있는 모습이 신비를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SBS 인기 프로그램중의 하나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에 방영 되기 전 지질 전문가, 역사 전문가 , 풍수 전문가분께서 분석을 한 결과 사람이 인위적으로 쌓아 놓은 것 같으나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지만 공개바위의 존재가 인공물이냐 자연물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수수께끼 같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상당히 기울어져 있는데 많이 기울어진 방향에서 보면 거의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시는 분께서는 그 모습을 보고 상당히 의아해 할 수도 있으나 수만년동안 그 상태로 지속되어 온 것이라 짐작이 되는 바 처음 보는 분들은 쉽게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라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5층 돌 탑중 아래를 기준으로 3번째와 맨위의 5번째의 바위가 가장 크며 바위의 가장 아랫 부분엔 또 다른 큰 바위가 받쳐주고 있어서 그 오랜 세월동안 잘 견뎌 낸것 같았습니다.

(공개바위)란 이름은 어린이들이 즐겨 하는 5개 공기돌 놀이의 경상도 방언으로 공개놀이라 하는 것에서 유래가 된 것입니다. 공기돌 놀이는 지방마다 여러 방언으로 불려지는데 어떤 곳에서는 살구놀이라 하더군요.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을 보노라면 공기바위, 공개바위로 엇갈리게 불려지는 것이 눈에 띄는데 어떤 사물의 이름은 옛부터 불려진 이름 즉 이미 고유명사화 된 것을 존중하여야 된다고 봅니다.

이 공개바위는 요즘 발견된 것 같지만 인근 지역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공개바위)라고 불려져 왔던 것이지요. 이름이 사투리던 표준말이던 굳어져 버린 것은 그 자체가 고유명사화 된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바위의 이름을 공개바위라고 정리를 해 봅니다.

이 바위의 존재가 왜 이제까지 숨겨져 있다가 최근에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냐 의아 해 하실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을 해 봅니다.

옛부터 공개바위 주변은 인근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는데, 바로 땔감나무를 하는 장소, 고사리나 취나물등 산채를 채취하는 장소, 6.25때는 빨치산과 국군과의 치열한 교전 장소이기도 했으며 인근엔 화전민들이 참 많이 살던 곳이기도 합니다.

공개바위에 대해서 인근 사람들에게 전해져 오는 전설은 마고할미와 관련이 되어 있더군요. 마고할미는 삼베 구만필로 치마를  해 입을 정도로 거인이었으며, 마고할미가 하동쪽을 바라보고 서 있을 땐 함양 쪽에서 흉년이 들었으며 함양쪽으로 보고 있으면 하동쪽에서 흉년이 들 정도로 거인이었다고 하는군요.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여 열매를 맺게 하거나 뿌리에 영양소를 저장하여 사람들에게 양식을 제공하여 주게 되는데 바로 마고 할미가 햇빛을 가려 버려서 흉년이 들게 하였다니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다 그렇듯이 다분히 해학적이면서 우수꽝스런 이야기이지요.

이 마고 할미가 지리산에서 공기놀이를 하다가 지금의 그 위치에 5개 공기돌을 포개 놓았다는 것이지요.

마고할미의 체구가 어마어마한 거인이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 마고할미와 관련된 전설은 공개바위 뿐 아니고 제주도 창세신화, 거제도, 강화도등에도 마고할미가 등장을 하는 것으로 봐서 우리네 선조들의 의식속에서 신적인 존재로 인지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공개바위에서 직선 거리로 약 700m 아래엔 6.25 이전까지 약 20여호의 마을이 있었는데 바로 모래골이라 하는 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집터의 흔적만 있을 뿐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곳이지요. 주변엔 뒷골이라 해서( 함양군 휴천면 동강 마을 뒷산의 뒷골, 산청군 금서면 방곡 마을의 뒷산 뒷골) 수 가구가 70년대 초까지 살았지만 정부의 독가촌 이주 정책에 따라 그 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아랫 마을로 이주를 하게 되었고 , 이후에 나무를 하는 사람이나, 산채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들락거렸으나 보일러의 등장, 젊은 사람들의 이농 현상, 정부의 산림 보호를 목적으로 한 입산 금지 정책에 따라 근 30년동안 그 주변을 찾는 사람이 없었지요.

자연히 그 주변은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잡목들이 자라게 되었고, 최근에 그 부근을 찾은 등산객들에게조차 숲 속의 꼭꼭 숨어 있는 공개바위의 존재를 전혀 발견되어질 수가 없었지요.

제가 어렸을 때에 여러번 가 본 곳이라 그 기억을 더듬어 현장에 가 보았어도 위치를 알 수가 없더군요. 3번째 공개바위 찾기 도전은 연세가 많은 마을 어른 두 분을 대동하고 현장 파악을 했었지만 역시 실패, 또다시 인근에서 약초를 캐는 분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해 겨우 공개바위의 위치를 파악했을 정도였었습니다.

2006년 3월부터 세인들에게 알려지자, 전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비의 존재물로 등산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산청군에서는 문화재 등록을 지금 추진중에 있다고 합니다.

부산일보, 조선일보, 연합뉴스를 비롯하여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주 뉴스의 소재로 등장한 적이 있는 공개바위는 세인들의 관심만큼이나 지리산의 새로운 명물로 존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산청군에서 안내판을 세곳에 세워 쉽게 찾아 갈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바위)를 조회해 보시면 부근의 상세지도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주변과 관련된 코스로는 500년전 김종직 선생이 지리산 등정을 하면서 기록으로 남긴 유 두류록 코스인 함양군 휴천면 운암- 노장대 - 지장사터- 환희대- 선열암터- 신열암터- 고열암터- 유술이굴- 선녀굴- 부처바위- 함양독바위- 안락문- 산청.함양 군경계능선- 베틀재- 마당재- 공개바위- 휴천동강리 코스로 원점 회귀가 가능한 코스이기도 합니다. 공개바위에서 빤히 왕산이 보이기도 하며 오봉계곡에서 공개바위 코스와 연계하여도 무방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부담없이 소풍겸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이니까 그 아래를 고향으로 둔 한 사람으로서 적극 추천을 해 봅니다.




(공개바위 찾기와 언론 보도 과정을 소개해 봅니다.)


* 1차도전 : 2006년 1월 6일 -김용규 부부

* 2차도전 : 2006년 1월 10일 - 김용규, 송현수, 김헐태

* 3차도전 : 2006년 1월 16일-김용규, 송현수, 김종숙, 이창호,
서정성(3차에서 공개바위 찾음)

*지리산커뮤니티(http://ofof.net/)홈에 공개바위 사진 게시
- 2006년 1월 21일

*지리산 아흔아홉골(http://jiri99.com/)홈에 공개바위 사진게시 - 2006년 1월 24일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촬영팀 1차 공개바위 촬영
(2006년 2월 25일)

* 2006년 3월 3일 지리산 탐구 산행팀(가객, 계룡산, 시드니님) 공개바위 주변 탐사 - 방송의뢰를 받고 탐색함- 정확한 고도, 주변 탐색함

* 3월 9일 SBS 촬영팀 2차 촬영-공개바위

* 3월 10일 SBS 촬영팀 3차 촬영- 지질학자, 풍수전문가 대동 현장 촬영

* 3월 16일 저녁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공개바위 전국방송함

* 3월 16일 부산일보 석간에 공개바위 보도(김길수 기자)

* 3월 17일 부산일보 김길수 기자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연
   합뉴스 , 인터넷 뉴스 보도됨

* 3월 17일 조선일보 공개바위 보도

* 3월 19일 함양신문 공개바위 특집기사 ( 1면, 4면 )전면보도함

* 3월 21일 일본 문예춘추 사진부 기자 3명 공개바위 현장 답사및 사진촬영하고 잡 지에 게재

* KBS 2TV 세상의 아침 (3부)(2007년 5월 12일 토) 공개바위 방영

* KBS 2TV 무한지대 큐 ( 7월 2일 ) 공개바위 방영

*2007년 9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 266호로 지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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