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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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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새로운 명물 천상바위 발견



엄천골에 또 하나의 유명 명소가 있다. 지리산의 새로운 명물인 공개바위가 세상에 공개된지 1년이 넘었다. 그 공개바위의 이웃에 거대한 또 하나의 바위 하나가 있는 데 바로 천상바위이다.

이 천상바위를 탐사하기 위해 2007년 1월 21일에 동강마을의 송현수님과 김종숙(65세)형님과 함께 산엘 올랐다. 애악골 쪽으로 해서 공개바위 가는 길목으로 군계능선을 타고 제1헬기장과 제2헬기장 사이에서 함양방향 아랫쪽으로 길을 접었다.

이 천상바위의 위치는 산청과 함양과의 군계능선상에서 수독골 쪽으로 약 200m 아래에 위치하여 있는 곳이다. 천상바위는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 꽃 봉산과 한쟁이골 사이 수독골 상단부에 위치한다.

이 바위의 규모는 지리산 동북부 에서 거대한 바위인 함양독바위에 버금갈 정도의 규모이며 특징은 그 바위에 한국산 호랑이가 1970년초까지 살았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천상굴이 천상바위 속에 존재하고 있다.

천상바위는 높이 약 60m 되어 보이는 거대한 바위 덩이로 함양독바위정도의 규모이다. 군계능선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으나 아래로 내려가 보면 이프리카 밀림 지대처럼 빽빽하게 들어 찬 나무 사이에 꼭 꼭 숨어 있는 80도의 경사를 이루는 거대 바위이다.

옛날부터 수독골에서는 사람이 살았는데 가장 최근까지는 휴천면 동강리 김종숙(65세)씨가 수독골에서 염소기르기와 토종꿀(1970년대 중반까지)을 생산하기 위해 수독골에서 오랫동안 기거를 한적이 있으며 그 이전에는 엄천골의 식구인 거제갈매기님집 어른들께서 그곳에서 사신적이 있다.

말로만 들었던 천상바위는 그 아래 마을 사람들(동강, 운서)에 의하면 옛날부터 그곳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였고 호랑이의 존재를 많이 목격하였는데 심지어는 휴천면 남호리 79세 할머님께서 옛날에 직접 호랑이 새끼를 만져 본 경험이 있는 바로 그곳이 천상바위에 있는 천상굴이다.

일제시대때로 추정이 되는 시기에 휴천면 운서리에서 한 아가씨가 호랑이에게 호상을 입었던 사실이 오늘 운서에 사시는 연세많은 할머니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었으며 아랫 마을 사람들은 그 천상굴에서 호랑이가 산다는 것 때문에 아예 그 굴 근처에는 가지 않았으며 무서워 했던 곳이기도 했다.

그 문제의 천상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손전등과 톱 한자루, 카메라를 미리 준비하여 탐사에 나선 것이다.

천상굴과 호랑이 관련이야기 하나를 언급해 본다면

2007년 1월 현재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절터마을에 살고 계시는 강서운 할머니(79세)의 증언에 의하면 수독 골에 살고 있었던 박재춘씨의 여동생과 친구이기도 하여 산채를 채취하기 위하여 수독골까지 갔는데, 당시에 그 할머니는 17세였으니 계산을 해 보면 1945년이 된다.

그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보다 산길을 걷는 속도가 빨랐으며, 오직 많은 산나물(고사리, 더덕및 기타 산채)을 채취 하는데만 신경을 쓰며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서 산 둔덕을 올랐다고 했다.

고사리보다 더 귀하고 값이 비싼 개발딱주(개발나물)나물이 산언덕에 수북히 나 있기에 그것을 채취하는데 골몰을 하던 중 큰 동굴의 양지 바른 곳에 세마리의 예쁜 강아지가 놀고 있어서 어린 마음에 그 강아지가 너무 귀엽기도 하여 강아지를 어루만져 주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큰 천상바위 위 쪽에서 으르렁 거리는 이상한 짐승의 소리를 듣고 위를 쳐다보니 황소만한 짐승이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어서 조금은 겁이나 아래로 뛰어 내려 왔단다.

이야기 속에서만 들었던 호랑이라는 것을 그녀가 알리 만무했고 마을에서 기르는 강아지 정도로 인식을 하였으나 큰 짐승이라 조금 겁을 먹고 아래로 내려 왔단다. 강아지의 모습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와는 조금 달랐으며 털의 색깔이 알룩달룩하고 너무 귀엽게 생겨서 직접 쓰다듬기까지 했다 하니 그녀는 직접 호랑이를 만져 본것이다.

수독골의 천상 바위에서 호랑이 목격담은 더 있다.
당시에는 수독골까지 소 떼를 방목하기도 했는데 마을에서 키우는 소 떼를 그냥 풀어 놓으면 소 떼들은 자기네 끼리 풀을 뜯어 먹는데 그 소 떼들이 가끔 동굴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경계 자세를 취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하는데 바로 호랑이를 본 소 데들은 자신과 동료 소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런 자세를 취하곤 했다 한다.

바로 아프리카의 사바나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맹수에 대한 짐승들의 방어 법과 흡사한 것이다.

수독골에 살던 박재춘씨는 술을 아주 좋아 했는데 주막이 있던 휴천면 절터에서 꺼나하게 술이 취하도록 마시고는 한밤중에 홀로 산길을 걸어 수독골 까지 가곤 하였는데 그 분의 입으로 호랑이 목격담이 아주 많았다.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할머니 세대(70세 이상)들은 이 천상바위 굴은 호랑이굴로 통한다.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서 그 부근에 자주 갔어도 그 천상바위 안까지는 아무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는 바로 그 굴은 큰 짐승의 굴로 인식이 되어서 무서워서 들어가 본 사람이 없다 한다.

또 하나 천상굴과 관련된 호랑이 이야기이다.

함양군 휴천면 운서리에서 호랑이에게 호상을 입은 실제 이야기가 있다. 손경남 할머니(76세)의 증언에 따르면 동강마을에서 6.25 이후에 운서로 시집을 갔는데 마을의 한 아가씨가 호랑이에게 물려갔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시집을 갔던 당시에 4-5년 전의 사건이라면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전설같은 이야기로 통했다는 것을 알았다 했다. 그러면 호랑이로부터 피해를 입은 해는 언제인가 추정을 해 본다면 6.25 이전, 해방 전후로 추정이 되며 1945년으로 연결이 되어진다.

호랑이로부터 피해를 입은 때는 음력으로 7월이라 했다. 음력 7월이면 추석이 가까운 전 달이 되며 그때는 집집마다 삼을 삼고 있었으며 호랑이로부터 피해를 직접 당한 아가씨의 나이는 16세로 추정이 되며 그날 저녁 아가씨의 어머니는 저녁으로 죽을 준비했고 하루종일 고단하게 일을 한 아가씨는
" 배고 많이 고픈데 죽만 먹으니 배가 더 고파요" 했단다. 마당 가운데는 모기를 쫓을 모캣불을 피워 놓고 저녁 늦게까지 삼을 삼다가 근라 저녁은 한기가 들었는지 춥다면서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을 청하였단다.

방 하나에 부모님이 자고 있는 가운데에 들어가 잠을 잤는데, 때는 늦여름이고 날씨가 그렇게 서늘한 때가 아닌지라 방문은 열어 놓은채로 잠을 청하였고 한밤중에 가운데에 자고 있는 처녀를 호랑이가 물고 그 높은 돌 담장을 훌쩍 넘어 가더라는 것이 당시에 현장 목격을 한 부모의 이야기이며 손경남 할머니께서는 시도 때도 없이 그런 전설같은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로부터 들을수 있었다 했다. 이야기가 아주 구체적이었다.

마을 처녀가 호랑이에게 물려가자 온 마을 사람들은 처녀를 찾으러 호랑이의 흔적을 찾아 산으로 갔는데 호랑이를 쫓기 위해 징을 두드리며 산으로 올라 가던 중 지금의 수독골 맞은 편 소막골 산능선에서 처녀의 떨어진 팔목이 발견되어졌고 계속 추적을 하던중 수독골 천상바위 근처에서 처녀의 허리띠가 발견되었으며 발목도 발견되었다고 했다.

분명히 호랑이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사실이다. 소막골에는 아가씨의 팔목이 발견된 그곳에 부모가 돌멩이로 무덤(애장)을 만들었고 부모는 자식이 호랑이에게 물려간 것에 아주 원통해 하면서 흰죽을 끓여 처녀가 물려간 방향의 집 뒤 배꼽 마당에 제를 지냄과 함께 놓아두기를 3년동안 했으나 그 이후에는 그만 두었다 했다.

처녀의 팔목이 있던 그 자리에 돌무덤이 있었으나 소막골 산주가 잣나무를 심음과 동시에 그 돌 무덤은 훼손되어 지금은 찾을 길이 없단다.(증언자 : 손경남할머니, 055-962-9984)

천상골과 관련된 실제 호랑이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례이며 지금도 당시를 상황을 증언 해줄 분이 생존해 있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한국산 호랑이가 1920 말 이후로 목격된적이 없다고 했으나 지리산 아래의 마을에서는 1940년대 중반기에 호랑이로부터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으며 1970년대 초까지 호랑이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많이 목격되어졌으며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손종만씨(64세)의 고향이 노장대이며 한동안 운암마을에서 살때 어느날 산에서 나무를 하는데 큰 짐승이 고라니를 쫒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때가 1971년이었단다.

2007년 지금가지 지리산에 호랑이가 생존해 있다면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겠지만 지리산에서 호랑이 목격담은 당시의 신문 뉴스와는 조금 다르게, 늦게까지 호랑이 목격담이 엄천 골짜기에 소문으로 소문으로 흘러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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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인 2007.11.07 18:01
    휴천면 이야기는
    마천면이 외가인
    지인의 어머니의
    [애기처녀적 이야기]와 같습니다.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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