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 다관 찻물 넘쳐서
- 오영희-
멀리 온 봇짐 풀어 차 부자 채봉이네
낯선 땅 차향 잃고 섧지말라 챙겨주어
정으로 우려내는 차 맛
백운차, 덕암차, 끽다거잭살..
월선리서 죽선재로 웃고 온 도명 다관
기일맞은 고혼님 흠향하는 고향 차맛
평사리 최참판가 찻물이
넙죽 큰절 헌공하네.
웃는 눈 열린 귀에 먹먹한 가슴으로
당신의 뜻이라면 하루 백 잔 어떠리
다관에 찻물 넘쳐서
님에게로 보내는 안부.
-채봉寀俸; 시집갈때 茶봉지를 넣어가는 우리 혼례풍습
-월선리;무안 김문호승광요의 도명작 다관을 죽선재로 안고왔다-
병술년 8.19 .안나포리스 뜨란채에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