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마을>차 이야기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조회 수 1167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김현거사님 [수희재] 소주 항주 여행기 중에서

~

절 근처는 용정차(龍井茶) 본고장이다.길가에 다원(茶園)이 많다.

다원 입구에 희고 붉은 산다화가 피어있다.

나는 전남 보성 다원의 차나무를 집에서 기르면서 매년 차꽃을 감상해왔지만,

지금껒 김춘수 시인의 봄비에 젖는 ‘산다화’가 차꽃인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서 보니 차꽃은 산다화보다 훨씬 크다.



용정은 중국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곳이다.

우전차(雨前茶)는 최고 상품으로 곡우 전에 딴 것이며,

우후차(雨後茶)는 후에 딴 것으로 하품이다.이 지방 용정차 중에서

상품은 국가 귀빈 접대용이고,타지방서 파는 용정차는 전부 가짜란다.  




차 마시는 법을 들어보았다.마시는 법이 지방마다 다른데,

여기서는 물은 80도로 끓인다.

처음에 찻물을 4분지 1만 붓고 잠시 코로 향기만 음미한다.

이걸 문차(問茶)라 한다.  



다음은 물을 컵에 다 채우고 차맛을 음미한다.

맛은 상긋하고 은은하며 옅고 끝에 가서 풍미가 무궁하다.

이걸 품차(品茶)라 한다.



다음 단계는 차잎이 물속에서 펴지는 모양을 보며 마시는데,

이걸 관차(觀茶)라 한다.



마지막 단계는 차를 마시고 남는 차잎은 씹어먹는 것이다.


차는 시력을 증진하고,코레스토롤을 방지하며,체내 대사산물을 배출하며,

소변을 순조롭게 하고,오래 마시면 피부가 어린애처럼 맑아진다해서

나는 항시 차만 마신다.

커피는 한달에 한잔 정도.상대가 물어보지도않고 내놓을 때만 마신다.



우후차를 좀 샀다.

차맛의 진정한 경지를 몰라 비싼 차는 사봤자 딜리게이트한 묘미 모른다.

용정차 3개와 재스민차와 국화차도 샀는데,초보는 꽃차(花茶)부터

맛 들여야하기 때문이다.

녹차와 발효차인 홍차 중간인 우룡차는 아예 팔지 않는다.

그런데 일행들은 평소 서울에서는 커피만 마시던 친구들이

전부 비싼 우전차만 산다.여행심리다.  ~



-하략-



  • ?
    도명 2007.02.19 08:49
    거사님 여행기 덕분에 용정차의 진수를 알아 봅니다
    문차(問茶),품차(品茶),관차(觀茶).에 대해서도 중국의 차마시는 법을 다시 자세히 확인합니다
  • ?
    도명 2007.02.19 08:53
    김현거사님의 차에 대한 깊은 조예와 차생활로 경지의 차인을 모신 기쁨 말 할수 없이 반갑습니다 역시 수.희.재.[隨喜齋]에서 삶의 여러 장르를 기쁘게 배우겠습니다 합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茶) 이야기 ㅣ 지리산자락 茶생활 운영자 2005.01.17 3744
44 차를 마실때 왜 향을 피우나 1 섬호정 2006.07.30 964
43 서늘 바람속 8월의 첫 아침 ! 도명 2006.08.01 852
42 茶 안부 1 도명 2006.08.21 1026
41 쟈이를 마시며 1 도명 2006.09.07 900
40 반야로 차와 함께 1 도명 2006.09.07 1209
39 여명의 국화차 한 잔 도명 2006.11.29 1159
38 한중차문화교류대전2006 1 차문화 2006.12.06 1019
37 찻 잔 속의 낙원 도명 2007.01.27 1161
36 설날 차 한잔... 2 도명 2007.02.16 1067
» [차이야기]문차.품차.관차~ 2 도명 2007.02.19 1167
34 춘. 향. 차 한 잔 1 도명 2007.02.21 845
33 오카리나 연주 도명 2007.02.23 988
32 [도명의 茶尋圖] 보이차를 마십니다 2 도명 2007.03.18 1631
31 [차시] 보이차를 마십니다 2 도명 2007.03.31 1169
30 차 한 잔 /신 필 영 3 도명 2007.05.19 1249
29 차를 끓이다/명전 도명 2007.06.02 993
28 빈 마음차 (空心茶) 도명 2007.06.04 855
27 차를 권하고 받을 수 없구나 /무오선사님 1 도명 2007.06.12 985
26 산중일기/춘원 이광수 도명 2007.07.02 1416
25 아침 평화의 연잎차 한잔 2 도명 2007.08.20 11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