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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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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17:57

다용도실 맹글기

조회 수 4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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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옆의 다용도실 벽 미장작업을 하다.


동안 2층 벽과 바닥을 미장하면서 시멘이 하도 빨리 말라
수평을 잡느라 애를 먹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뭔가를 탔던거 같아 아랫채를 뒤쳐 찾은 게 '메도몰'이라는 자그만 것이었다고.
이걸 조금 섞으니 벽면 전체를 바르고 나서도 칼질이 부드럽게 잘 나가더라고,,
암튼 몰라서 몸고생, 머리고생 했다 그런다.ㅋㅋ




벽은 하얀색 페인트 칠로 마감을 하고~


바닥엔 되는 데로 타일을 붙였다.
그런데 붙이고 보니 은근 괜찮더란다.  

4월 23일 토요일
바람이 드센 봄날이다.
햇볕이 좋아 마당에 빨래를 널었는데
진주에 자재사러 댕겨오니 건조대는 발라당 넘어지고,
빨래줄의 빨래들은 곡예를 하듯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다.^^



샌드위치 판넬을 붙이는데 한빛이 찰칵~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더니 녀석이 나를 보며 달려오다가 뒷걸음질,
울 엄마가 아니란다. 만화에 나오는 짱구엄마라고..
한동안 어색해 하던 녀석들...
신랑은 속으로는 왜 짤랐나 싶을 텐데도 잘했다 그런다.ㅋㅋ


다용도실로 김치냉장고를 옮기다.
무거워서 꼼짝 안할 줄 알았는데 둘이 감당이 되어 정말 다행이다.
마누라 힘이 많이 쎄졌다고 좋아하는 신랑,
나는 더 힘이 세어져서 신랑을 더 많이 도와줄수 있으면 좋겠다.  

벽체를 다 세우고 바람에 넘어진 소나무들을 세우러 내려가다.
지지대를 받쳐주어야 했는데 기냥 심어놓았더니, '저 바다에 누워~' 있는 나무들이 제법 된다.
신랑이랑 발뒤꿈치로 꼭꼭 밟아 세워주고 있는데 섭이아주버님 전화다.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하자고~^^

안주로 두릅과 엄나무순, 머위대를 데쳐 막걸리를 마시다.
따끈따끈한 밥에 아주버님이 요리하신 꽁치조림은 예술이었다.ㅎㅎ


일요일
한빛과 산나물 뜯으러 나서다.
밤나무 주위로 고사리를 뜯고
들어오는 입구에 돈나물 발견하다.
질경이도 뜯고
가시가 많은 엄나무에서 순도 따다.
한빛은 밤나무 아래 부추밭에서 막 자란 첫 부추를 자르고~

산 위쪽에서는 작년에 심어놓은 땅에서 땅두릅도 잘랐다.
두릅과 비슷한데 가시가 없어서' 이건 뭬야?' 했던 것이 옻나무순..
우린 그것도 모르고 위를 잘뚝 잘라왔다.^^

수제비를 먹고 싶다는 신랑.
한빛도 며칠 전부터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마침 밀가루가 없어 마트에 가야 하나 고민하다 아랫채 생각이나
한빛이 부지런히 다녀오겠다며 뛰어 내려간다.
한이랑 한빛이 열심히 반죽하고, 감자도 깎아놓아서
버섯넣고 감자수제비를 해 먹다.^^

요즘 반찬은 엄나무순, 두릅, 질경이, 돈나물, 부추 등 산나물 투성이다.
아이들은 첫 부추가 맛있다며 된장에 찍어 먹는다.

다음날 신랑은 다용도실 선반을 맹글었다.
이번주에 내려가면 부엌짐들을 정리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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