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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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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8월 셋째주

무더위가 계속되는 8월,
여름휴가로 화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까지 쭈욱 아이들과 신랑이랑 같이 있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어디로 가겠다는 특별한 계획도 없이 무작정 맞이한 휴가 였지만 나름 오붓하고 즐거운 날을 보냈네요.^^
무엇보다도 좋은 건 오랜시간 신랑이랑 애들과 함께 할수 있어 그 자체로 좋았지만 말입니다.^^

첫날은 영화 '디워'를 보았습니다.
진주mbc에 있는 엠비씨 시네마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보았는데,
주차장도 넓고 시설도 나름 깨끗하고, 기다리는 동안 오락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무기가 여의주를 무는 순간 이무기가 허물을 벗고 용으로 변하는 장면에선 '와~~' 상상속의 용이 현실로 나타난 사실에 감동이었습니다.

한이는 저번에 보았던 프랜스포머보다 몇배나 더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둘째날엔 햇살이 좀 약해지기를 기다려 남해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새로 생긴 남해대교를 통과하여 도착한 곳이 '해오름 예술촌'

페교를 이용해 꾸며진 공간인데 건물이 정남향이라 바로 앞에 넢은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상세정보는 여기 -> http://www.visitkorea.or.kr/ya/gg/yagg_mv0.jsp?i_seqno=5849

방학동안 살이 포동하게 오른 한이^^
큰 모형배 앞에서 포즈를 잡았습니다.

목에 두른 지갑을 구해달라고 했던 것이 한달 전이었는데 마침내 구해서 주었더니 아주 맘에 들어합니다.
이 안에 천오백원인가 넣어서 왔다고 하더군요. 녀석 그걸로 무얼 사려고 하는건지~ ㅋㅋ



이 지갑을 보고 시샘많은 한빛은 "엄마~ 저도 지갑이 필요해요, 꼬옥 사주세요" 하면서 오늘아침까지도 "지갑 사셨어요?"하고 확인을 합니다. ㅋㅋ



정감이 넘치는 토기인형







" 엄마~ 여기 고추 좀 봐요" ㅋㅋㅋ



부부가 닮았네요.^



이건 장승작가 류정운님의 작품인데 한빛이 이분에게서 이쁜 엽서도 선물로 받았네요.
그림이 이쁘고 참 포근하더군요.&^^



오며 가며 이런 나무 의자에 앉아서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한빛.



밖으로 나오면 마당을 비잉 둘러 12지상이 돌로 배치되어 있구요.
녀석들은 말 잔등에 올라 '이랴~~'하고 달려도 봅니다.



오목조목 이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4시이전에 입장하면 도자기나 공예, 염색등을 신청하면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빠가 찍으니까 저도 덩달아 찍어달라는 녀석~
아뭏튼 이 욕심쟁이는 아무도 못말립니다. ㅋㅋ





그리고 찾아 간 곳은 미조항.
신랑이 먹고 싶은 게 갈치회인데 인터넷 검색을 하였는지 '미미횟집'을 찾아보자고 하더군요.^
항구를 이리저리 돌아보았는데 미조횟집은 보여도 미미가 안보여서 물어보니 '미미식당'이라며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답니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공주식당' 바로 옆에 '미미식당'이 보입니다.
갈치회의 원조라는데 성수기가 끝나서인지 한가한 가운데 갈치회도 먹어보고 멸치회도 먹어보고~
여기서 먹는 건 회무침인데 갈치의 씹히는 맛이 고소하고 맛나더군요.
녀석들에겐 공기밥을 시켰더니 갈치를 몇조각 튀겨주셔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그리고는 바람이라도 쐬자며 나선 곳이 '상주해수욕장'
물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도 간간히 보이지만 좀 한산한 그래서 더욱 좋았던 곳.



"엄마~ 신발만 적시면 안될까요?" 하던 녀석이..





점점 물가로 다가가더니만,



모래놀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의 모래가 어찌나 고운지 보들보들하고 참 좋습니다.





그러던 녀석이 "엄마~ 바지만 적셔도 될까요? 하더니 결국은 '엄마 물에 누워도 될까요?~ㅋㅋㅋ
신랑은 그냥 한바뀌 돌아보고 드라이브를 할 생각이었는데 물 좋아하는 우리 세명 결국 바다로 골인~~ㅋㅋ



한이는 파도를 잡으러 간다며 저 앞으로 내달리고~
한빛은 엄마 다리 붙잡고 파도타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7시, 방송에서 그만 물에서 나오라고 하기 전까지 한이는 신나게 놀고
한빛이랑 모래성도 쌓다가는 땅바닥에 딱 누워서는 우리보고 온몸을 모래로 덮어달라고 합니다.
2시간 여 동안 녀석은 바다에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본 격이지요. ^^

여기는 하루 주차비가 3천원, 하루 텐트치는게 4인기준 4천원이더군요.
물이 미지근해서 물놀이 하기에 안성마춤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에 오니 깜깜.
한이는 잠자리에  들어서도 눈을 감으니 파도가 살랑살랑 자기에게 밀려온다고 그럽니다.ㅋㅋ
더 가고 싶은 눈치가 역력하지만 내년으로 기약을 해야 겠지요.^^

토요일엔  방학동안 대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바빴던 다금님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자중님이랑 넘어왔습니다.
저녁이나 한끼 먹을까 했던 우리의 만남은 밤을 지새고 일요일로 넘어갔고,
물놀이 하러 지리산 계곡으로 올라갔습니다.

다금님과 도연이와 진이,
저와 한이와 한빛은 물속에 들어가니 땀이 쏘옥 들어갈 정도로 시원하고 무지무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중님과 신랑은 바위에 앉아 물에 들어올 생각도 안합니다.
다금님이랑 "어쩜 두 남정네가 물에 와서 저러고 있는지, 닮아도 저렇게 닮았다" 며 흉도 보았답니다.ㅋㅋ

그리고는 덕산에 있는 맛나다는 해물탕 집에가서 시원한 해물도 먹고 (얼마마 맛나던지 녀석들도 모두들 한공기를 뚝딱하였습니다.)
한빛은 반찬으로 나온 된장에 무친 근대나물을 보고는 이름이 뭐냐고 묻더군요.
주인에게 여쭤봐서 '근대'라고 알려주었는데 녀석이 자꾸만 이름이 뭐냐고 묻는 겁니다.

'근대" 했더니,,'아~ 이게 근대라구요?'^^
한이랑 한빛이 이야기 하는 도중 심심찮게 나오는 단어가 이 근데(그런데) 거든요.
올 여름 덥고 바빠서 휴가는 생각도 못했는데 자중님 부부와 이틀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흐뭇 그 자체였습니다.

  • ?
    오 해 봉 2007.08.26 20:35
    한이와 한빛이에게는 엄마의 여름휴가가
    잛기만 하겠네요,
    즐거운사진 미소지으며 잘 보았습니다.
  • ?
    선경 2007.08.27 09:26
    여름방학 신나게 보내는 한이와
    오빠랑 즐거운 우리한빛의 여름나기는 마냥 즐겁네요
    씩씩하고 건강하게~~무럭 무럭 자라거라~~
  • ?
    막내이모 2007.08.27 17:54
    한이가 쑥쑥 자라려고 하나봅니당~
    살이 통통~하게 오른거 보면 ㅎㅎ
    그 모습이 더 귀여운데.. 그래두 어른이라고 하겠지요.? ^^
    존댓말 예쁘게 쓰는 모습들이 스쳐지나가네요..*^^*

    비가 오고 난뒤 더위가 한풀 가신다고 하는데..
    새벽녁에는 더추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구가 따뜻해져서 이상기후가 지속된다는데..
    음.. 우리 사랑하는 언니랑 형부랑 조카님들 건강조심~* 화이팅..
  • ?
    슬기아빠 2007.08.29 20:30
    남해를 한바뀌 잘 돌고 오셨네요
    큰 형님이 남해로 이사를 해서
    요즘들어 종종 내려가는데
    아직 못가본 곳이 더 많아
    올라올 때면 언제나 갈증을 느끼는 곳.
    한이네 가을 풍경이 이제 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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