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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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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2 15:18

바보가 짓는 농사2,

조회 수 154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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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者天下地大本...

이미 무색해진 말 속에.. 게으런 농부가 바보처럼 농사를 지었습니다.
하나도 알지도 못한체 그런대로 묻거나 더듬어..

어느듯 이파리가 나고 키가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니
이런 마음에 그만 저가 또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간에 투자한 경제적인 거름엔 턱없는 일들이지만
이 일을 하므로 저가 느껴가는 것에 비한다면
결코 믿졌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언젠가 저가 그랬던 말중엔,,,

난 절대 아버지처럼 살진 않겠노라고!

그러나 세월이 이만큼 흘러온 지금 과연 내가 아버지처럼만 이룰수가
있을까..?

하기사 그때야 쌀 한 됫박이면 뭐던 살 수가 있던 시절도 있었지만

허허허~

.

그럼 이야기 속으로...




더덕 심던날...
.

지금부터는 얼마 전 그날 비에 카메라 사건이 있은 날 사진들입니다. ㅋㅋ

그러니까 이 사진은  얼마 전 그 문제의 카메라가 비에 흠뻑 젖던날
까딱했으면 이 사진을 끝으로 지금 카메라는 세월속에 묻힐뻔 했지요.

그렇지만 저 남새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그때완 너무다르게
엄청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기 무슨 소린가 궁금하신분은 그날 이야기
를 다시 읽어 보세요.><클릭!>  

.


올봄에 사다심은 보리똥 나무엔 보리똥이 열었드랬습니다.


올봄에 강원도에서 구해다 심은 마가목 묘종입니다.

올봄에 멀리서 나무들을 구해다 심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구한
나무들은 거의가 살았지만 멀리서 시집온 나무들은 죄다 살지를 않았으니
아무래도 이거는 이유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묘목을 심어야 하는데 신경을 써야 겠어요.
.


비맞은 남새들..


이거는 야콘이라는겁니다. 재너머둥지님께서 보내 오신것인데  
구근(뿌리)을 관리를 못해 거의가 썪이고 그나마 겨우 남은 것들로
저렇게 심었지만 저것도 아마 희망이 먼 것 같습니다.

많은 수확을해선 내가 다시 보내준다했는데,,,(없다^^)
.






이만쯤에서 비가 갑자기 더 내렸어요. 이때 그만 집으로 들어 왔드라면
ㅋㅋ 갑자기 카메라가 뚝~
.


비오던 그날은 이만했던 토마토가 이젠 쑤욱 자라서 우리숙아만했어요.
토마토는 조롱조롱하고요.  


항상 비그친 뒤엔 이곳에서 저 운해를 잡아요.
그날도 저 풍경을 잡는다고 ㅋㅋ

<비온날 사진 끝,>
.


드디어 쨘! 이젠 많이 다르지요. 날마다 저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정작 여름 준비는 언제 할련지??

그래도 저희는 이곳이 더 좋아요! 비록 금전적으로 비유는 못하지만
이곳만큼은 나에게 웃는 일만 있으니까요.

뭐 사람들은 산에 살면 늙지도 않을 것같다 하네요.

맞아요 그런말 맞아요.
그러나 산에서 삶이 생존이 관련된다면

그말이 맞을까요?

어쩌다 한번 오시는 손님을 뒷바라지해선 그기서 나온 돈으로 아이들 먹이고
입혀서 공부를 시키노라면

허허~

그래도 사노라면........ 좋은날 있을테지요!

바람아 시원하게 불어라~~~
.


...


이틀 전 참외밭은 순치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냥 신경을 멀리하고 지나왔드니 언제 컷는지 필요없는 순들로 가득
했어요.

그러니까 참외는 처음 세마디쯤에서 맥을 한번 치는데 그 순을 할애비순
다음 새순을 아비순 그러고 마지막 순에 참외를 착화시켜야 하는데
그 순을 손자순이라 하지요.

이렇게 커는쪽쪽 순를 골라야 하는데 그 중간에 저가 깜빡 했으니
필요없는 순들엔 벌써 참외가 조롱조롱~

그러나 이참에 싹뚝 자르지 않는다면 아예 겉잡을 수 없어요.

저가 생전 농사를 모른다 해놓고 어이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흐흐흐 저가 직접 농사는 안 지었지만 우리 부모님께선 예전 우리나라
비닐 하우스엔 거의 원조이지요!  

자세힌 몰라도 원체 보고 들었으니까요.. ^^

그러니까 주먹구구식이지요.
.



오이수확물<게시판 이야기 옮김,<대단한 수확><클릭!>

이곳엔 여러 야채들이 자라서 손님들 식탁에 그대로 올려집니다.
가끔 손님들도 알아주시니까요!!
.


조금 멀리서 한번 담아 봤습니다.

차 후 제 생각은 현재의 집들이 있는 공간은 적당히 고쳐서 이곳을
좋아 하는 분들의 쉼터로 바꾸고 새로 만들어진 이곳은 제가 꿈구는
동산을 만들고 싶어요.

그렇다고 화려한 집이나 그런 시설은 아예 꿈도 없고요.
비가 세지않고 바람만 막을 수있는 집을 겨우 엉가서(지어서)

별하고 달하고 마지막 사랑에..

내 목숨을 걸어 놓을랍니다.
.      


지난 봄 풍경과 비교 해 보세요.


밭에 남새가 심기 전이네예 ..
.


아버지가 쓰던 지게이지요.


뭐~ 촌에 사람이 일을 할 땐 이런거 아닌가요?
잘 봐 주시면 멋지고 아니면 거지 같고 ㅎㅎㅎ
.


지금이야 이곳이 이렇게 변해 왔지만 내가 처음 산으로 와선 보이지
않은 눈물이 지금 어디로 흘렀을까요...
엊그제 내린 비였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인심 속에서... 그래도 그 열정만은 지금도
저 하늘로 가는 길을 보고 저녁 석양에 울었듯이..

나 죽는 날을 향해 오늘도 걸어가고 있을랍니다.
.


이젠 아내가 사진을 적극적으로 담아 줍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고요. 뭐 중요한 일도 아니잖아요.

그간에 너무 고생만 시켜 미안하지만  저가 당장 이럴수가 없으니
그냥 모른체 합니다.

오죽 했을까요.. 저가 급한 성질에 글핏하면 고함을 지르고 때론
못할짓까지 했으니까요..

그래도 아내는 저를 챙겨주고 있어요.. 바보처럼요...

진주 우리 식구들은 전부 알고 있지요. 하나같이 아내에게 잘 해
주시니까요.

저 더런놈을 네가 바깠다고... 허허~
.


그렇지만 이왕에 사진을 담으려면 숙아 너도 이젠 좀 배우면 어떨까..?
내가 차마 너에게까지 수강료 달라할까... ㅋㅋ
.


이땐 노출을 많이 주던지 아니면 연속 촬영을 했드라면,,,

탁! 잡았을낀데, ㅎㅎㅎ
.


그러니까 이 병아리들이 얼만 전 봄에 태어난 그 병아리들이랍니다.
(농원사진모음에 있음)
.

앗!~

지금 글을 쓰고 있는데 윗집 사과 아지매가 전화가 왔어요.
덕산엔 지금 소나기가 내리는데

그기 지금 비 오냐?

안온다!

내가 가서 사과밭에 우산을 씌울까?

ㅎㅎㅎ

저도 이젠 밖에 나가봐야겠어요.

이야기가 대충 이가 맞았나요?  

그럼 이제 안녕~

2005.6.22.오후에..-靑谷-

보태기,

지난 이야기 중에서 현재의 밭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야기(붉은 제목을 클릭해요!)

<바보가 짓는 농사.>
<내일의 태양을 위하여 한 삽의 흙을 퍼자!>
<불사신 털보야 빨리 일어나! 일 해야지!!>
<봄날은 갔다.(2편)>
<당신의 붉은 입술에 묻은 봄!>

오늘은 여기까지만,



아이들과 함께담긴 사진이 이 사진이 가장 현재거네예
이젠 아이들도 이곳에 잘 오질 않으려하고
언젠가 나도 사라져 갈땐
이곳의 이야기는 또 누구의 손에서 어떻게 묻히어 갈지......

안녕~~
  • ?
    김용규 2005.06.22 18:26
    털보님께서는 목공예 전문가, 농사 전문가, 사진 작가, 그리고 전원생활 전문가이십니다. 소박한 가운데 현대인들이 까마득히 잊고 있는 진짜 행복의 참 맛을 창조하시는 분이군요. 멋진 글과 사진 잘 읽었습니다
  • ?
    김현거사 2005.06.23 10:33
    흙냄새 풋풋하게 나는 사진 잘 보았읍니다.
  • ?
    오 해 봉 2005.06.23 11:37
    청곡님의 아름다운 전원일기 고맙게 잘보고 있답니다,
    맑고 싱싱한 이야기 항상 감사 합니다.
  • ?
    털보 2005.06.23 20:45
    허허허~ 부끄럽습니다. 요샌 통 손님도 없고 이참에 그냥 세월이나 낚을라고예, 그간에 오죽 뒨지라 이래 쉬는것도 좋네예, 하기사 요샌 사람들이 이런데보담 화려한 펜션으로 쏠리는지라... 그래도..여기같은 사람들이 있는한 시골의 정서는 마르지 않겠지요. 그럼~~빠뺘~~
  • ?
    공수 2005.06.27 15:53
    형형색색 여러종류의 농사로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농사꾼의 모습이 묻어납니다 하하!
    언제나 변함없는 그 모습 계속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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