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가까운 산골농장의 장미축제를 보러 갔다.
5년전인가? 한번 갔을때는 장미 조금 심어놓고 축제인가 싶어 실망했었는데
오늘 보니 조각이며 장미의 규모가 어마어마 해졌다. 들어오는 도로에도 전부 넝쿨장미가 심어져있었다.

다행히 축제기간이 지난 후여서 장미가 많이 시들해 있었지만 구경하기에는 한가해서 좋았다.
다만 가까운 건물의 닭똥냄새가 진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

























신랑은 다음 코스로 대원사계 유평계곡을 추천했다.
물론 우리는 o.k. ^^
올라가는 길에 내려오는 차 한대가 안쪽으로 빠져있었다.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 사이로 신랑은 부랴부랴 끈을 가지고 수월하게 꺼내주고~^^

저번에 마실왔던 그 맨꼭데기 집으로 올라갔다.
주인아저씨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선생님 오셨다고 서비스로 주신 도토리묵에 동동주를 한잔씩 걸치고~
여기 고사리나물과 취나물은 정말이지 지리산냄새 그대로 싱싱하다.

이 물레방아는 조각에 관심이 많으신 주인아저씨 작품이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는 8.8k이다.





개구쟁이, 새침떼기 한빛의 표정을 보라.ㅋㅋ









내려오는 길 대원사계곡 아래로 내려가 발을 담가보았다.
아직은 물이 차다. 맨 먼저 달려나가는 한이..^^ 녀석은 물놀이가 그리운 거다





소녀같으신 선생님,
여기 물고기가 많다고 어여 와 보라고 하신다.ㅎㅎ





맨발로 바위에 올라탄 두 녀석









사진작가 뒤에서 사진을 찍다.ㅋㅋ



오늘 렌즈 테스트를 하신다는 양호선생님,
무서워서 건너오지 못하고 마냥 계신다.ㅎㅎ



덕산에서 설탕 한 포대와 요구르트를 사고 집에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후식으로 얼려놓은 딸기와 현준엄마가 챙겨준 딸기를 도깨비 방망이로 갈고 요구르트 넣어 한잔씩,
서울에 올라가셔야 할 시간 짐을 챙겨 차 트렁크에 꾹꾹 눌러 담았다.
다음을 기약하며 보내드리고,,

한빛이랑 한이랑 함께 효소담기에 들어갔다.
신랑이 큰 다라이통을 준비해주고, 한빛은 매실을 씻어 건지고,
한이는 쑥을 씻어 건지고 항아리에 담고,,

하다보니 설탕이 모자라 신랑과 한빛은 원지로
한이와 나는 아랫채로 내려가 녀석은 닭국물에 늦은 점심을 먹고 나는 부엌 정리에 들어갔다.

날이 금방 깜깜해졌다.
남은 매실과 쑥을 꾹꾹 담아 눌러놓고 그 위로 설탕을 소복히 쌓았다.
항아리 주둥이를 정성스럽게 한지로 덮고, 비닐을 위로 놓고 한이랑 힘껏 고무줄로 밀봉하고
딸기바구니를 엎어두었다.
오늘 매실 항아리 2개, 쑥 항아리 1개.

정리하고 나니 8시 55분,
잠시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기고 잠자려는 한이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신랑이랑 원지로 나왔다.
시원하고 고요한 밤공기가 참 좋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