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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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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9:14

남해로!!

조회 수 65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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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었다.
신랑은 자중님과 아침을 일찍 먹고 나섰다.
한이는 동네 형들이랑 논다고 밥 한술 뜨고 나가고,^^

한빛이랑 아침을 먹고 빨래를 돌려놓고 쉬고 있는데 손님이 오셨다.
나가보니 저번주 마실갔던 유평계곡의 식당주인 아저씨였다.
한번 궁금해서 찾아오셨다고~^^

신랑은 새로 짓고 있는 봉선당 집터에 자중님이랑 먹줄 튕긴다고 가 있고~
전화를 넣어보니 서울갈 채비를 아예 하고 함께 넘어오라고 한다.
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가는길에 밭에서 놀고 있는 한이를 픽업하고 봉선당 집터로 향했다.

식당아저씨도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데 지금은 손을 놓은지가 오래되었다 하신다.
그래서 신랑 같이 뭘 만드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관심도 많다고 하셨다.^^
봉선당 맞은편에 짓고 있는 집은 여기서 새로 제작한 황토벽돌 2배 크기의 벽돌로 지어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일주일 걸렸는데,
앞으로 일주일만 더 하면 거의 마칠 것 같다고 한다.

다금님과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한이랑 피리 이중주를 했다.
제목은 '에델바이스'
녀석은 이 노래가 좋은지 학교에서 악보를 들고와서 나랑 토요일 밤에 맞추고,
오늘도 들고 나온 것이다.
한이가 소프라노 나는 알토..
옆에서 봉선당 사모님이 노래를 부르고,,,

봉선당 사장님 도착, 다금님 도착,
가까운 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자는 것이, 어찌 하다보니 남해로 정해졌다.
마침 사모님 막내여동생이  남해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다고,^^

그때부터 남자들 셋은 봉고차 청소에 들어가고,
아직 점심 전이라 우리는 원지 미니분식으로 김밥을 사러갔다.
그러고 나서 출발하려니 1:30분.

봉고차에 3가족이 탔다.
봉선당 부부와 아들 환
한빈마을 부부와 도연이, 진이
한이네 부부와 한, 한빛,
차는 씽씽 달려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로 남해로~~

동생네 가게에 도착, 가까운 곳의 바다로 구경을 갔다.
지금은 썰물때라 아주 먼곳까지 뻘밭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속에서 개불, 꼬막을 줍는다고 한다.
바다 옆에는 노오란 유채꽃이 피어있고, 다른 곳에서는 마늘쫑을 뜯고 있었다.

제방을 따라 바다 가까이 걷다보니 발 아래 오돌토돌하다.
내려다 보니 굴이다. 굴.
신랑이 차 키로 굴껍질을 열어보니 그 안에 싱싱한 굴이 있었다.
모두들 굴을 캐 먹기에 바빠졌다.





















한빛은 저 앞에서 조개껍데기 줍기에 여념이 없고,
남자들은 작은 게 잡는다고 쭈그리고 있고,
한이와 도연이는 무얼 하는지 바다 저 가까이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봉선당 사모님 막내여동생은 남해에서 유명한 가수란다.^^
전국노래자랑에 2번이나 나와서 한번은 1등을 하고, 한번은 인기상인가 받았다고 했다.
왜 그랬냐면 남해의 마늘 자랑을 하다 가사를 까먹었다고~ㅋㅋ

남편분도 어찌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던지, 모두들 배꼽이 빠지는줄 알았다.
그러나 나중에 오신 어머님 또한 어찌나 호탕하시던지,우리는 또 배꼽을 움켜쥐어야 했다.
하루종일 캐셨다는 맑은 꼬막 국물을 끓여 주셔서 맛나게 먹고,
바닷바람도 쐬며,
얼결에 떠난 바다여행이었다.
  • ?
    선경 2009.05.07 00:03
    바다와 아이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물씬~어느선물 보다 아이들에게
    값진 선물이네요~
    마음을 참으로 맑게 만들어줍니다
    우리한이 한빛~~~어린이날 축하해요~~무럭무럭 자라거라~~
  • ?
    슬기난 2009.05.07 22:23
    산골 소년, 소녀 바다 나들이 축하합니다.
    아이들 커는 모습을 저렇게 기록해 놓았으니
    나중에 오리발 내밀 일은 없겠습니다.^^*
    다 큰 녀석들 옛 이야기 하면 생뚱맞게 쳐다보는 바람에,,,
    무슨 청문회도 아니고 모르쇠로 일관하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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