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김장하다

by 끼득이 posted Dec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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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일로 바빠 올해 김장을 차일피일 미루다
새마을 총무님으로부터 배추를 얻었다.
그러나 동안 행사를 치루느라 바빠 손을 못내다가
크리스마스날 오후에 마침내 스물세포기를 소금에 절였다.
한이랑 한빛이랑 함께.

그러고는 사물놀이 가족들이랑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모두들 돌아간 시각이 새벽 3시,
그제서야 올라와서 배추를 뒤집다.

담달(12.26)
날이 추워 물이 나오질 않아 절여둔 배추를 그냥 두고 방목리로 향하다.
박용선님 댁을 거쳐 김기은님 댁을 들러 신옥순님댁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진주로 나와 볼일을 보고,
들어오는 길 손님이 집에 와 계시다는 전화에 양념거리는 제쳐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전주에서 오신 부부,
함께 차를 나누고 돌아가신 후 그제서야 배추를 씻어 물기를 뺐다(저녁 7시)
배추가 많이 짤거라 걱정했는데 씻어서 먹어보니 달달했다.
그리고는 무우랑 당근이랑 젓갈 등을 사러 원지마트로~~

12월 27일 일요일
아침을 먹고 무우랑 당근을 방으로 들여보내다.
신랑이 아들에게 채칼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녀석이 배추 속을 준비하다.
나는 쪽파를 다듬고 거실에 양념 다라이와 김치통을 준비하다.

신랑이 아랫채로 일하러 내려가기전 양념을 맞춰달라 하고 배추에 양념을 뭍혀 간을 보다.











너무 맛있단다.
이걸로 점심을 먹고 내려간다고 해서 배추를 쭉쭉 찢어 굴이랑 깨소금을 넣고
고기를 삶아 점심을 먹다.
한이도 배추김치가 맛나다고 좋아라 한다.
배추가 워낙 맛있어서 물엿이나 설탕을 넣지 않았는데도 양념이 삼삼하니 딱 좋단다.^^

간간히 배추를 버무리고 김치통에 담는 사이
한이는 배추를 날라주고, 발이 시렵다 하니 신발을 챙겨주고,
허리가 아프다 하니 방안에서 의자랑 방석도 챙겨다 준다.

밖의 바람은 어찌나 불어대던지 아래에서 보일러 손본다는 신랑
많이 춥겠다 싶다.
아들녀석이 물김치도 먹고 싶다고 해서
남은 배추에 대추씨를 빼고 썰고, 쪽파랑 배랑 고추,
양파 등등을 넣고 싱건지를 담갔다.

다 버무리고 나니 김치통 큰걸로 4통.
김치냉장고에 넣고 나니 일년이 든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