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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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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1:15

한 B.C 가족

조회 수 6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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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주 토요일
바람은 간간히 불어오나 햇살은 따스하다.
매화가 팝콘 터지듯 피어나고 땅 가까이엔 제비꽃이, 밭에선 첫 부추가 쑥쑥 올라오고,
무엇보다 지천이 쑥대밭이다.^^

봄햇살이 지붕을 비추고~



팝콘처럼 터진 꽃망울에서 꿀을 모으느라 바빠진 벌들^^





저녁 창원에서 둘째 아주버님 가족이 넘어왔다.
맛난 회를 먹으며 어머님 시집가실때 가마탄 이야기며,
신랑 어렸을때 이야기,, 들어도 들어도 재미나다.

일요일 새벽
순천으로 향하는 형님네를 배웅하러 밖으로 나온 순간 뭔가  훵한 이 느낌,,
두 녀석이 가.출.했다.
한둥이와 스카이,,,

동안 스카이는 한둥이를 아버지인냥,
한둥이는 스카이를 자식인냥
어찌나 끔직하게 챙기는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는데,.

한둥이 녀석 목줄이 뿔렸는가 보다.
그런데 혼자서 산책을 나간 게 아니라 스카이 지지대인 고춧대를
홱 꼬부라뜨리고 함께 도망을 간 것이다.ㅋㅋ

가만 살펴보니
운동장 위쪽에서 두 녀석이 놀고 있다.
신랑이 한둥이를 부르며,
차는 출발했는데
녀석들이 그 뒤를 졸졸졸 따라 저 멀리 마을 신작로까지 나간것이다.
진짜로 가출이다.ㅋㅋ

급기야 신랑이 차를 몰고 나가고
한이도 따라가서는 두 녀석을 데려왔다.
녀석들의 콧구멍에도 봄바람이 들었는가 보다.

어제 사물놀이 연습중 다녀가신 좋은아빠님.
가까운 길리찜질방에서 한비씨 8가족이 1박을 하실거라면서
일요일 낮에 들리겠다 하신다.

그러나 운동장은 공사중으로 곳곳에 흙을 긁어놓은 상황.
1년전 신랑은 위쪽에 있는 노란 흙이 마사와 비슷해서 물빠짐이 좋을 거 같아
열심히 퍼서 날라 운동장에 깔아 다져놓았었다.

그러다가 요즘들어 봄비는 자주 오는데,
마사 비슷했던 그것이 사실은 흙이여서 물을 머금고 빠지질 않는 것이다.
하여 굴삭기 바가지에 넓은 판을 용접해서 달아
운동장의 노란 흙을 다시 긁어내고 마사를 깔던 중이었다.

신랑은 형님네를 배웅하고 아침을 먹고는 운동장 맹근다고 바로 내려갔다.
굴삭기로 마사를 일일이 깔고 있다.



그리고는 한쪽 땅은 로울러로 단단하게 다지고,
그러는 중 좋은아빠님 가족을 포함 한 b.c.(볼링모임) 가족이 넘어왔다.^^



족구대를 설치하고 주전자로 선을 그리고
어른아이 할것 없이 경기에 모두 참석이다.^^





모두들 나눔의 장에 모였는데 신발이 하도 많아 문을 닫을 수가 없다.
우리까지 9가족에 2명씩 아이가 있고 좋은아빠님네는 3명이니 도합 37명이나 된다.



2살 터울인 이 형제는 둘이 어찌나 잘 챙기는지 이뻣다.
평지를 걷기도 어려울텐테 연못을 끼고 위로 오르다 동생 신발이 아래로 떨어지고,
급기야 5살 형은 동생을 먼저 끌어올리고 신발을 줍다 아래로 미끄러질뻔했다.
그래도 형이라고 올라와서 동생 신발을 신기고
강아지 본다고 집터로 아장아장 올라가는 녀석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



이번엔 발야구다.
조은아빠님 막둥이 녀석.ㅋㅋ
15개월된 애를 업고도 공을 잘도 찬다. 옆의 여자아이가 대신 달리고~









경기를 마치고 간단히 저녁 겸 고기를 굽고~





뒤곁에 자란 신선초와 머위잎은 쌈거리로 인기가 대단했다.^^





친목 볼링모임인 한 bc가족들
지붕에 새긴 "한"과 둘째 "한빛"이 같이 불리다니
우연치고는 인연이 깊다 하겠다. 졸지에 마스코트가 된 한빛~ㅋㅋ

서로 도와주고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마음이 있어 더 따뜻했던 봄날이었다



http://blog.daum.net/ilovejinju

나머지 사진들은 좋은아빠님 블로그에 가면 볼수 있다.^^

  • ?
    선경 2010.04.10 11:01
    이웃간에 정겨운 모임속에 울려퍼지는 사랑스런이야기들
    빛나는 봄햇살만큼이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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