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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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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4 17:27

주문 제작한 창문들

조회 수 6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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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주문 제작한 창문들을 들여오다.
창틀과 유리 사이 쫄대를 끼워 맞추다.



겹겹이 쌓인 유리창문 사이로
작업복에 검은조끼를 입고 모자를 쓴
빨간장갑을 끼고 셔터를 누르고 있는 신랑의 모습도 함께 잡혔다.^^



11월 셋째주
오늘은 한이만 마중을 나왔다.
한빛은 엄마 마중나온다고 벼르다 잠이 들어 잠바를 입은채로 쌕쌕거리머 자고 있다.
엄마랑 저녁같이 먹을 거라고 잠을 안자던 한이는 상차리는 동안 눈꺼풀이 무거워 스르르 잠이들었다.

토요일
감자 고구마 채썰어 그 위에 피자치즈 뿌리고 약식 피자를 맹글었다.
학교가는 두 녀석들 눈을 반짝거리며 맛있다고 잘도 먹는다.^^
이따 마중나왔으면 하는 한빛,
오빠랑 둘이 재잘거리며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일요일
아침으로 샌드위치에 도전해 본다.
한이랑 한빛도 만들어 본다고 좁은 부엌에서 옆에 붙어있다.^^
한이는 생일 초대를 받아 지가 만든 미니 샌드위치 들고 친구집엘 갔다.

월요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이리저리 비 설거지를 하였다.
어제 신랑이 잘라놓은 나무를 본 한빛이 '엄마 우리 나무 정리해요'
하면서 부쩍부쩍 들어서는 내쪽으로 옮겨준다.

힘이 어찌나 장사인지 그것도 아빠 닮았다.
잔가지까지 깨끗하게 나르던 한빛은 빗자루를 2개 챙겨와서는 이거 다 담아야 한단다.
예전에 오빠랑도 나무 정리했다면서 빗자루 질도 어찌나 잘하던지..^^
남은 덤불들은 푸대에 담아 불 지필때 쓰기 좋도록 정리하고
쌓여진 나무를 보니 저절로 배가 부르다.

저녁으로는 시금치 무치고 카레를 준비했다.
또 전날 시장볼 때 덤으로 넣어준 과메기를 잘라
김에 싸먹으니 고소한 것이 어찌나 맛나던지
아이와 어른들 모두 잘 먹는다.

하루종일 미장한다고 열심히 벽을 쓸어내렸을 신랑은
허리며 어깨 양 날개죽지가 너무 아프단다.
힘들어 하는 신랑 등 두드려 주고 허리 눌러주니
옆에서 한빛은 귀밥 달라고 그런다.

'조금만 기둘려 주세요 공주님^^'

오늘 친구들이랑 땀 나도록 열심히 뛰어논 한이는
피곤했던지 먼저 잠을 잔다며 엄마한테 뽀뽀해주고는 바로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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