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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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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17:14

2층 화장실 타일작업

조회 수 6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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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주 토요일 아침

눈비비고 일어난 두녀석 카레를 먹고 학교로 출발하다.
1학년이 되더니 일찍 일어나 밥도 잘먹고 학교 갈때도 기분이 좋은 한빛,
12시가 넘어도 녀석들이 오지 않아 기다리는 데 한이만 왔다.
왜냐고 물으니 버스에 내려 오는길에 한빛이 삐져서 길가에 있다나,,,

배고플터인데,, 녀석을 놔두고 점심을 먹다.
한참 후 울면서 올라오는 녀석,
심심하면 한번씩 울보가 되는 한빛, 제풀에 울음이 멎을 때까지 안아주다.
카레를 맛나게 먹고는 씨익 웃는다.^^

3시 넘어 한이 핸드폰 개통하고 차표도 끊을 겸 원지로 나서다.
두 녀석이 늦게 오니 걱정이 된다며
중학교 올라가면 해준다 했던 것을 1년 앞당겨 마련해 주었다.
한이녀석 새 핸드폰을 만지며 씨익~ 웃는 것이 디게 좋은가 보다.ㅎㅎ

그 길로 진주로 나가 주문해놓은 화장실 타일을 찾아온다.
'바닷속이야기 니모' 산뜻하고 이뿌다.
들어오는 길, 한이는 친구 희철이를 만나 친구랑 자고 온다고 해서 떨구고 오다.
한참 친구가 좋은 6학년 한이다.

일요일
바람이 생각보다 차가웁다.
신랑은 아침부터 화장실 타일 붙이기에 나섰다.
중간에 아침을 먹고 나도 따라 붙어 타일 닦아주고 신랑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은 잡채를 해주고 싶어 고기랑 버섯 볶고, 야채 볶고, 당면 삶아 넒은 후라이팬에
손으로 뒤적여 맹글었다. 한빛도 신랑도 너무 맛있단다.ㅋㅋ

오늘 하루 벽 한면을 붙였다.
그림이 들어가다보니 일일이 치수를 재고 수평 맞춰보고 들어갈 공간을 미리 생각해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며, 하나하나 정성을 들이는 신랑..^^
이리 삭막하던 화장실의 대 변신이 시작된다.



니모그림이 들어간 '바다이야기' 타일 정면을 붙이고 나는 서울로~
나머지는 신랑이 며칠동안 밤늦게까지 일하며 완성해 간 것이다.


평일 9시 넘어 전화를 했더니
한이가 준비해 준 저녁 먹고 다시 작업중이란다.
화장실 작업 끝나고 앓아눕는 건 아닌지 멀리서 걱정이 된다.
줄눈 작업을 마치고~




시트지 붙여 깔끔하게 천정도 완성이다.


다음은 천정의 h빔에 타일을 붙이는 작업이다.
h빔에 붙일 타일들



줄눈작업이다. 이것을 전체에 바르고 한두시간 후 걸레로 닦아내면 된다.
마를동안 우리는 늦은 점심으로 비빔라면과 밤을 먹다.
햇살이 따스한 주말이었다



천정h빔 타일로 감싸기 완성


이제는 바닥 작업이다.


물빠짐이 좋도록 본드를 경사지게 잘 발라야 한다.


수평 맞추며 한장 한장 맞추어 나가다.
나는 옆에서 신랑이 필요하다는 걸 열심히 날라주다.
자, 수평자, 팬치, 망치, 타일, 신문지 ... 헉헉헉.



쪼그리고 앉아 옆줄, 앞줄, 뒷줄, 그리고 각도까지 맞추며 공사중인 신랑
딱, 신랑이 앉았던 공간만큼 남았다. 타일 6장..^^


밖으로 나와 마저 붙이고
이제 2~3일 바짝 마르기를 기다려 줄눈 작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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