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마당극 공연 관람

by 끼득이 posted Oct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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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진주 촉석루에서 3일간 있었던 큰들에서 공연한 마당극을 보았다.
신랑은 금요일에 사물놀이 팀들과 '흥부네 박터졌네'를 보았고,
토요일에는 우리식구가 함께 가서 '순풍에 돛달고'를 보았고,
일요일에는 또 가서 '강강수울레'를 보았다.^^
2틀 내내 문화생활을 하니 이게 뭔일인가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누려보는 쉼표가 좋기만 했다.^^

일요일 마을 아는분의 결혼식이 있어 나왔다가 촉석루로 향했다.
아들은 인라인을 타겠다고 그 무거운 걸  낑낑거리고 들고 왔으나 촉석루 안에서는 안된다는 말에,
풀이 죽어 있었다.

오후 4시 공연이었는데 도착하니 1시..
시간이 남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들어간 곳이 기념관이었다.
다행히 사물함이 있어 그곳에 짐들을 보관하고 임진왜란때 김시민 장군의 일화를 입체적으로 방영한 단편영화를 보고 (한이랑 한빛은 무지 좋아함)


그리고는 2층에 올라가 작은 소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두 녀석들은 재미 없어 해서 복도에서 기와 탁본을 떴다. 기와문양이 어찌나 이쁜지~(이건 한지 값 300원만 있으면 된다.)
바로 위에 대극장은 한창 공사중이다.

촉석루에 도착 더워서 잠시 쉬는 동안 한빛은 의자위로 올라가 '아빠 힘내세요'를 열창 중이다. ㅋㅋ



의젓하게 자라버린 한이.. 오늘 무거운 거 들고 다니느라 고생혔다~^^
내가 좀 들어주려 했으나 신랑이 '세상에는 안되는 일도 있는 거라면서 니 물건이니 니가 챙겨라~'하믄서 도와주지 말라 했다.
녀석이 벌써 홀로 서기 할 나이가 된 것인가? 앞머리가 많이 자.랐.다.



진주성 야외공연장에 만들어진 뽀송뽀송한 의자 ^^  



진주성은 정갈하니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가만히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신랑은 이 자리를 3일동안 채웠다.
나중에 극이 끝나고 '저기 수염나고 머리 길은 아저씨 3일동안 보러 오셨지요? 고맙습니다"하는 멘트를 듣고 만 신랑 .ㅋㅋ



신 별주부전이다. 용왕이 병이 들어 거북이의 아들 뚜껑이가 토끼를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오늘은 꼬마 손님들이 많다. 코믹하고 현대적인 랩까지 등장한다. 한이랑 한빛은 재미지고 좋아라 했다.




옛부터 진주는 문화의 도시라고 불리웠다는데 이런 공연들을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무료로 관람도 할수 있고 정말이지 참 행복한 주말이었다^^  





임진왜란 때 쓰였던 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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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벽난로를  구상하느라 한참 바쁘다.



여그가 연통이 들어갈 자리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벽난로의 위치



이번주 토요일(10.25)엔 산청에서  마당극 '허준' 공연이 있다.
우리 가족은 또 보러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