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2,(털보의 진실)

by 털보 posted Feb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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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에 이어서..
.

이야기 셋,<아~ 나의 실수!>

그때가 정확히 몇 년 전 인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사건이었던 건만은 사실,

그렇다면 그 사건 속으로 가보자.
.

그 해 여름 진주 초전북동에 있는 친구 집(강정태) 안방에서 내가 전혀 모르는
사건 하나는 내 평생에 잊을 수없는 부끄럼이기보담 웃지 않을 수 없던 추억
하나는 만들어졌다.

그날 밤.. !!

그곳의 또 다른 친구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 친구들과 많은 술을 마셨던 것
같다. 허기사 그때 까지만 해도 속세의 물이 아직 체 빠지질 않았을 때이니,

당연 그 분위기는 상상이 가시나?

얼만큼 시간이 흘렀을까.

정태가 자기 집으로 안내를 한다.

친구는 물론 그의 부인도 나를 항시 챙기는 분이었으니, 오랜만에 내려온 나를
위해 그의 안방을 그대로 나에게 주었다.

그때가 여름이 끝나지 않은 초가을쯤일까..

안방에는 침대가 있었고, 침대 위로는 시원한 모기장까지 친절히 준비 되었다.

그러곤 그때 친구는 이랬다한다.

저가 원체 술을 많이 마셨고 그 방을 잘 모르니 친구는 요강을 갔다 놓으며
나에게 신신부탁을 했다고 한다.

"문금아 네 밤에 일은 여다 해라!"

중략~

언제나 그렇듯 새벽에 잠은 깨인다. 물론 친구도 일찌기 일어났다.

아함~ 너무 잘잤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부인이 타주신 꿀물도 마시고.
마당에 즐비했던 분화들에 시선을 둔다.

친구는 이미 나의 명성을 알기에 기다렸단 듯이 전정가위를 가져와 분화들의
정지작업과 기초적인 관리요령을 묻는다.(총각 때 분재를 참 좋아 했었다.)  

내사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부인과 친구에게 분재나 분화들의 관리 요령을
일깨워주었고, 부인이 차려주신 아침상까지 맛있게 먹는 여유를 가진다.

그런데 그날따라 아침이 왜,, 글키나 맑았을까..(?)

우리들은 오랜만에 하하 호호 여유로운 아침을 물리곤 나는 지리산으로..
그는 출근을..

그런데 집에 막 도착했을 때,

따르릉~

한 통의 전화벨 소리..

정태 친구다.

음,, 내가 잘 도착했는가 안부까지, 허허~ 짜슥 친절하기도 하지!

그러나..!!

수화기 속에서  크게 들리던 그의 목소리!

"야!!~ "

"문금이 너거 어젯밤 오줌 어디다 쌋노!!!"

"야~ 임마!~ 왜마! 우리농짝에 @@#$$%&&@@!!!???#@#$% 뽀글뽀글 캭캭!!""

.


허걱!~

아~ 난 죽어야 돼!

장렬하게 죽어야 돼!

촉석루 의암 논개따라 다이빙을 할까.(그는 너무 얕아 ㅋㅋ)

낙하암 수직에서 삼천공주를 따를까.(그는 너무 무서버 ㅋㅋ)


그러나 나에겐 어린 두 자슥놈 그기다 밤피같은 저 숙아는 우짜노?

그래서 고마 참았다. ㅋㅋ
.

그러나 그 일도 친구의 전화를 받고 보니 간밤의 풍경이 희끄무리 떠는 거
아이가..

방문을 못찾아 뱅글뱅글 돌았던 간밤의 추억이 (^^)
.

중략~

여튼 이 일이 있은 직 후 나는 중요한 결심을 갖게 된다.

술을 만 5년간이나 끉게 되었고, 그기다 커피나 인스턴트 청량음료 등
모든 인연을 무 자르듯 잘라버린다.

그래 이 참에 공부를 해 보자.!

모든 사회생활은 안녕이다!

이때 만들어진 단어가 내 평생의 약속이자 지금도 청곡갤러리에 올려져있는
"작가의 소개부분",,

<"작가의 약력은 작품을 보는 것, 내 최고의 약력은 지리산 물,바람,구름,비,
  그리고 나를 닮은 두 아들이다!">
.

그러고 보면 이것은 나에게 두 번 올 수없던 인연이었을까.

내가 이런 과정을 겪질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때 나를 끌어주신 많은 선생님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참 그립습니다!

.

2005.2.11 아침, -靑谷-


보태기,

그 전에 엄청 많았던 사건들은 오늘은 생략합니다.
그치만 저가 훗날 기억을 위해 대충 생각히는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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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처음 왔을때, 동내에서 소줏고리에서 소주를 내린 너무 맛난 술을
먹곤 인사불성 되어 포니픽업으로 남의 돌담을 뚫고 들어갔던 일.

결혼을 며칠 남기고 술 먹고 말띠고개에서 차가 도랑에 꺼꾸로 처박힜던
대 사건,(하나도 다치질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천운이다! 했다.)

스무 몇 살 때 술 먹고 걸어가다가 하수구 맨홀에 거꾸로 박히던 사건..
(이때 동네 사람들과 친구들 날 꺼집어 낸다 무척 혼났다. 이땐 좀 다쳤다.)

술을 얼마나 마이 마셨던지 큰 유리창을 그대로 뚫고 걸어 들었 갔던 사건
이때도 다행이 이마만 조금 찢어졌다.(사람들 다행이다 했다.ㅎㅎ)

허허~ 너무 많지만 오늘은..(고만)
.

참고로 예전 진주 친구 중 하나는 예명이,, "허 따까리"라 했는데,
요쪽 따까리가 떨어질 때 면 틀림없이 반대편에 따까리가 생긴다는 것,

그리고 그 친구가 그때 귀하던 250을 타곤 뒤에는 여자친구도 태우곤
부웅~ 도동 시내를 폼나게 달려가는데,,

그만 급커브 못틀어 블럭 공장속으로 골인을...

쾅!!~  

당연 오토바이 사람은 블록 더미 속에 묻힛고, 뭔가 줄줄 흐르는 거 있어
어 윽! 이거 이 가시나가 크게 다쳤구나!!

그러나 그건 조금 전에 호주머니에 꽂았던 소주 두 병 이더라는 것이다.

물론 가시나도 지도 좀 다쳤고,

만약 그때 블럭공장에 퍼석한 일명 보로크가 아니었다면(네 둘은 갔다 ^^)

그래서 우리들은 그 친구를 부를 땐,,

"어이 허따까리!" ^^ (친구야 잘 있겠지?)

부웅~~

꽉 잡아!!

그때가 너무 그립다! 그 여인들도 지금쯤 시집가 아들딸 쑥쑥 놓고
탱자탱자 잘 살고 있겠지,

가시나들아.. 잘 살아라!

.

끝~